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지속적인 '보은인사' 논란에 대해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종 후보 1순위에 올라 낙마한 김재균 전 국회의원은 지난 2일 서영진 이사장 선임은 '보은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윤 시장 전략공천을 단행한 안 전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22일 광주도시공사사장에 조용준 전 조선대 교수, 30일 광주신용보증재단이사장에 정석주 전 광주은행 지점장, 2일에 광주문화재단이사장에 서영진 전 전남복지재단 대표이사, 광주시도시철도공사사장에 정선수 전 광주시공무원교육원장을 선임했다.
조 사장은 윤 시장과 동갑내기로 30년 지기 친구로 지난 6・4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 과정에서는 지지 교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이사장은 지방선거 당시 윤 시장 선거 켐프에서 활동해 온 인사로 이사장 자격미달 시비가 인 인물이다. 또 서 이사장은 공개 프리젠테이션에서 윤 시장과 30년 친구라며 측근임을 내세운 인물이다. 정 사장은 관피아(관료+마피아)로 지목된 후보로 윤 시장과 고교동문으로 지방선거에서 윤 시장을 적극 도왔다.
김 전 의원은 "최근 광주시 산하 출연기관 기관장 선발과정에서 보은인사 정실인사 측근인사 심지어 절친인사라는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의 인사행태를 보면 윤 시장의 수십년 된 측근과 또 자격미달 후보이면서 현재 검찰로부터 사전선거운동혐의로 조사 받고 있는 인물, 윤시장과 30년 절친 이라고 공개된 장소에서 언급함으로써 사전 내정설이 사실임을 역설한 인물 등 하나도 예외 없이 부적절한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시민사회와 언론 및 의회를 경악케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이러한 지적과 비판이 시민들의 원성으로 바뀌고 있는데 지난 광주시장 선거에서 시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전략공천을 단행한 안철수 전 대표는 왜 이러한 폭거들에 침묵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책임을 물었다.
그는 또 안 전 대표에게 "윤 시장의 이러한 반시민적 행태를 알고도 눈 감아 주고 있는 것인가"라면서 "공천 당사자인 안 전 대표는 광주시장과 공동 책임 져야 할 사람임에도 작금에 사태에 침묵 한다면 과연 앞으로 기대해도 좋은 정치인 인가를 광주시민은 심각하게 숙고 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기준과 원칙을 중시해야 할 공정한 절차는 사전 내정에 요식적 공모절차로 전락하고 무늬만 공개모집한 절차에 다수의 응모자들이 들러리로 서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실 보은 인사 절친인사에 의해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선발은 물 건너갔으며 균형 감각을 상실한 승자 독식의 정글의 논리만 난무 하고 있다"며 "공적인 시정을 사적인 친위부대로만 운영하려 한다면 시정은 도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윤 시장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