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가 단순히 경마 베팅하는 장소에서 벗어나 이제 지역소통 및 화합의 장(場)으로 탈바꿈 했다.
마사회 동구 장외발매소(지사장 성창환)는 지난 1일 박삼석 부산 동구청장을 장외발매소에 초청, 특별강연 및 문화공연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동구청장과 주민 간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지역 내 기피시설로 인식돼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장외발매소에서 지역 리더가 찾아 특강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강연은 박삼석 동구청장이 마사회 3층 문화센터에서 노래교실 수강생 등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구의 비젼 및 구정방향’이란 주제로 지역 발전 방향 및 문화의 중요성 등 폭넓은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강연에 앞서 오후 1시에는 동구 장외발매소의 대표적인 문화프로그램인 노래교실을 진행했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특별 강연은 약 200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자리를 빼곡히 메우는 등 열띤 호응 속에서 시작됐다. 박 구청장은 현재 동구의 현안인 북항 재개발과 관련된 대대적인 동구비전 및 발전전략을 설명해 주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밖에도 박 구청장은 가정주부를 위한 인문학, 행복한 삶, 건강관리방안 등 수강자들의 취향에 맞게 흥미 있어 하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강연을 했고, 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됐다.
특강 후 다소 딱딱해 질 수 있는 분위기를 바꾸고자 박 구청장과 성창환 동구지사장의 노래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박 구청장은 구성진 목소리로 본인의 노래실력을 뽐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고, 이후에도 한국무용, 요가강좌 등 문화공연을 가짐으로써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 구청장은 “지역 주민들과 직접 만남을 주선해주고 이렇게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해 준 마사회 측에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동구청과 장외발매소가 서로 윈윈전략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가야한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했던 한 주민은 “평소에 만나보기 어려운 구청장님을 직접 만나 강연도 듣고 노래도 부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뜻 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 장외발매소에서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해 주민들이 즐길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 동구지사장은 “동구장외발매소는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산복곳곳 체험사업’프로그램에 사업예산을 지원했고, 이밖에도 저소득층 및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지원을 하는 등 이미 지역 내에서는 유명한 사회공헌기업이다”며 “이번 특강역시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채널로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역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사업들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