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2시에 개관하는 은평의 역사와 한옥을 전시·체험할 수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을 통해서다.
지난 2012년 9월 착공하여 금년 6월까지 국·시비 70억 원 및 특별교부금 41억 원, 구비 14억 원을 포함해 총 125억원을 들여 완공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901㎡규모이다.
1층에는 은평뉴타운 발굴유물 등 은평의 우수한 문화유산이 전시된 은평역사실과 작은 도서관, 삼각산을 조망할 수 있는 은평마당, 2층에는 한옥을 전시·체험할 수 있는 한옥전시실로 집의 변천사, 서울의 대표 한옥인 민형기 가옥의 사랑채 재현, 한옥 건축 과정, 한옥에 깃든 과학적 원리 어린이 한옥 체험장 등이 전시된다.
개관을 기념해 주민 소장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이 열리는 기획전시실, 자원봉사자실, 지하에는 수장고, 사무실, 교육실과 '은평구-신세계 이마트 희망장난감도서관 사업 협약'에 의해 조성된 희망장난감도서관, 은평연못, 야외에는 은평뉴타운 개발 시 발굴된 통일신라 기와가마와 석물이 전시되어 있고, 한옥 정자인 용출정이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울려 있다.
1층 은평역사실은 은평뉴타운과 삼천사지 발굴유물 등이 전시되는데, 그 중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중인 완형에 가까운 유물 592점이 전시된다.
이 중 '백자연적'과 '분청사기'는 수준급 유물에 속하며 최치원의 화엄십찰 중 마지막으로 확인된 '청담사'의 '명문 기와'도 전시된다.
삼천사지에서 발굴된 유물은 서울역사박물관으로부터 22점이 인수되는데 '대지국사탑비편'과 '석조보살 두상'이 공개된다. 또한 금성당의 유물과 '무신도'도 전시된다.
2층 한옥전시실에는 재현된 한옥 내부에는 우리나라 최대 고택인 '강릉 선교장'에서 실제로 사용하던 가구를 1년 3개월간 무상 대여하여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개관 기념을 위한 은평구민의 소중한 소장품을 모집하여 전시하는 특별전'우리집 보물찾기'(2014년 은평구 소장품전)」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2층 기획전시실에서 10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특별전에는 213점이 모집되어 그 중 70점이 전시되는데, 안익태 '코리아 환타지 악보', 1884년 중국 심양에서 인쇄된 초기 한글성경 '맛대복음(마태복음)'이 대표적인 유물이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1000원, 초·중·고등학생 500원이며, 금년 12월 31일까지는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황평우 관장은 "문화재에 대한 열정과 지식, 경험, 경력을 토대로 한옥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청소년들이 박물관은 쉽고, 즐겁게 찾을 수 있는 기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한옥의 특징인 소목, 대목장 학교를 개설해 내가 직접 만드는 가구를 체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옥이론학교를 개설해 다양하고 내가 지을 수 있는 한옥이론 학교를 만들어 한옥이론을 보급하고, 인근에 조성되는 한옥마을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의 개관으로 역사·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 주민의 다양한 문화체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북한산, 인근의 천년사찰, 은평한옥마을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전통문화를 보존·전시하여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