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남대학교 경상대학(학장 박철민)은 지난 25일 오후 고현욱 국회입법조사처장을 초청, 제2경상관 컨퍼런스실에서 제135회 경상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지난 9월 초 정년퇴임한 고현욱 교수(경제금융학과)를 초청해 40여 년간 경남대 교수로 봉직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마련됐다.
고현욱 국회입법조사처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네티컷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1976년 경남대 교수로 부임해 약 40년 간 재직했다.
고현욱 처장은 APEC 예산운영위 한국대표, 경남대 경상대학장 및 부총장,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2년 10월 제4대 국회입법조사처장에 임명돼 현재까지 그 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날 고 처장은 ‘기업가정신, 북한경제, 대학발전 그리고 화합주: 40년 교직의 키워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시작한 강연에서 고 처장은 “이렇게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박사학위 논문 주제인 ‘기업가 정신’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연구했던 ‘북한경제’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또한 고 처장은 1980년대 중반 전국 대학 중 거의 처음으로 ‘경남대학교 발전 장기계획(1989~2000)’을 수립한 과정과, 예산을 공개하고 평의회를 구성하는 등 대학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 처장은 “북한은 곡물 생산량 증가로 쌀값이 안정되고 건설경기가 살아나는 등 경제가 활기를 띄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북한은 언젠가 같이 가야 할 우리의 반쪽이므로 전공에 관계없이 항상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고 처장은 “대학이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훌쩍 떠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저는 우리 대학을 항상 사랑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불러만 준다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현욱 처장은 강연을 마친 뒤 박철민 경상대학장에게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경상대학 장학금으로 1천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