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지 않는 기초의원의 모습이 수많은 주민들이 지켜본 가운데 드러나 실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J의원은 22일 민형배 광구청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이 출석하고 주민들이 지켜본 가운데 제202회 광산구의회 정례회 본회의 구정질문에서 ‘불법건축물 단속 현황’을 경제환경국장에게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하지만 이 업무는 경제환경국 업무가 아니고 건축행정과 업무로 안전도시국장이 답변할 내용이었다.
답변을 요구받은 부서장, 답변을 해야 하는 해당 부서장도 당황하고 방청객도 엉뚱한 부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가운데 동료의원들이 나서 몸짓으로 질의 중지를 시도 했으나 이미 엎지른 물.
급기야 동료의원에게 “부서장이 다르다. 질의 중지를 해달라”는 문자메시지까지 보내지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공부하지 않는 구의원의 실상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송정동 김 모씨(49)는 “제7대 광산구의회가 개원하지가 3개월이 지났는데 의원들이 어느 부서에서 무슨 업무를 처리하는 지도 모르고 의정질문을 한다”며 “이는 부실한 의정활동이 빗은 어이없는 일”이라며 실소를 자아냈다.
공직자들도 구의원들이 최소한 집행부의 업무 정도는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공무원 A씨는 “주민을 대변하는 구의원을 존경한다”면서도 “의정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집행부의 각 부서 업무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직종이든 그 분야에 전문성, 능력, 자질 등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구의원은 주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대표기관으로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국가와 주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구의원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