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상공회의소(회장 김효수)가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관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4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 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치가 ‘73.7’로 집계돼 전 분기(103.2)보다 29.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적치는 ‘66’으로 전 분기(87.1)에 비해서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대다수 기업들이 전 분기에도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응답기업의 분포를 보면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전체 응답 업체 중 25.9%인 가운데,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0.7%, 경기악화를 예상한 기업체는 33.4%로 조사되었다.
세부항목별 실적지수를 살펴보면 3/4분기 지역기업들은 대다수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4/4분기에서도 대다수의 전망치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내수 관련 분야(생산, 설비투자, 자금사정)에서 특히 저조할 것으로 전망해 정부의 강력한 내수 진작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7/24) 발표된 최경환 경제팀의 가계소득 증대, 기업투자 인센티브 확대, 부동산 규제완화 등 41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정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63%가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았으며, 다소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3.3%로 조사되었다.
가계소득 증대세제 3대 패키지(근로소득 증대세제, 배당소득 증대세제, 기업소득 환류세제)도입,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 기본공제 축소 및 추가공제 확대, 중소중견기업 가업승계 지원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14년 세법개정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영향이 없음 63%, 다소 긍정적 37%로 응답했다.
대외여건들 중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중국경제의 둔화(59.3%),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금리인상 가능성(14.8%), 철강경기 둔화(14.8%),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신흥국 경제불안 및 지정학적 리스크(7.4%), 엔저 장기화(3.7%)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에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판매부진(59.3%), 인력난(14.8%), 환율불안(7.4%), 자금난(3.7%), 기업관련 정부규제(3.7%), 기타(11%)로 응답했다.
4/4분기에 필요한 정부의 정책과제로는 내수진작(78.6%), 기업 자금난 해소 지원(7.1%), 기업 인력난 해소 지원(7.1%), 규제완화(3.6%), 환리스크 관리 지원(3.6%)로 조사됐다.
광양상의 관계자는 “중국경제의 둔화와 내수부진에 따른 우리지역 기업의 경영환경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가 내수확대와 수출증진을 위한 현실적이며 지속적인 정책노력으로 기업의 투자심리와 가계의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