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시는 금융위원회,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설립을 추진해온 해양금융종합센터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0~22층에 사무실을 두고 오는 29일부터 업무를 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 선박금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3개 기관의 해양금융 여신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9조원으로, 이번 해양금융종합센터 설립으로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금융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또한 해양자원개발, 해양에너지 이용증가, 북극해 항로 개척 가시화 등으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그동안 부산시는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 관련업계 등과 함께 해운업 등의 안정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선진 해양금융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고, 해양금융센터 설립으로 드디어 그 첫 결실을 맺게 됐다.
연말 해운보증기구가 설립되고 두 선박운용회사가 부산에 이전할 경우 해양종합금융센터와 유기적 협력관계 형성이 가능해 정책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해양금융종합센터가 높은 기대에 부응해 해양금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핵심역량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해양금융 수요에 못 미치고 있는 해양금융 공급규모를 보다 확대하고, 항만, 해양플랜트, 선박관리·수리 등으로 그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양금융 활성화 및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은 ‘해양금융종합센터’의 성공적 운영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해양금융종합센터가 순항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금융종합센터의 조직 및 인력은 3본부 5부 13팀, 77명으로 초대 센터장은 최성영 수출입은행 부행장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