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그 동안 스트리트·온라인 브랜드 유치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백화점 업계. 이러한 노력들이 20·30세대 영(Young)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켜, 이제는 백화점에서 각종 시너지 효과를 낳는 황금거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가 올리고 있는 압도적인 실적은 물론이고, 20·30대 고객들이 한층 몰리면서 이들이 좋아하는 델리식품∙IT기기 등의 관련 매장까지 활기가 치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브랜드의 인기로 방문객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백화점 전체를 생동감 있는 분위기로 확 바꾸고 있다”고 설명할 정도.
실제,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지난달 15일 아쿠아몰 1층부터 5층까지 전국 최대 규모의 영스트리트 브랜드 30여개가 들어서, 이들 브랜드가 있는 아쿠아몰이 한 달 동안 무려 25%씩이나 급신장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처럼 고객들이 몰리면서 쇼핑 중에 즐겨찾는 델리∙디저트 매장도 덩달아 30% 이상 늘었고, 젊은 층들의 관심이 많은 IT기기 매장들도 10% 늘어, 영스트리트 브랜드의 유치 성과가 해당 브랜드뿐만 아니라, 고객층이 겹치는 다른 상품군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 부산본점도 이와 마찬가지다. 지난달 29일 젊은 여성들이 온라인 상에서 가장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인 ‘난닝구’, ‘나인걸’ 등 5개 브랜드가 정식 입점해, 불과 보름만에 3억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많은 고객들이 몰렸는데, 이로 인해 기존에 같이 있던 영캐주얼 브랜드들도 집객효과로 40% 가까이 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스트리트·온라인 브랜드의 성과로 그 간 줄어들었던 30대 이하 고객들이 다시 백화점을 즐겨 찾으면서, 다양한 효과를 내는 것에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다.
지난 3년간 롯데 부산본점과 광복점은 30대 이하 고객층의 비중이 43%에서 38% 수준까지 5% 감소해왔는데, 이들 브랜드가 정식 오픈한 8월부터는 42%로 4% 이상 반등해, 어떠한 마케팅과 이벤트보다 브랜드 입점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결국, 30대 이하 젊은 고객들의 증가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들의 영향으로 다른 연령대에도 소비심리를 자극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 온라인 브랜드의 경우, 30대 이하뿐만 아니라, 다운 에이징(Down-Aging)에 관심이 많은 40~50대 여성들의 매출비중이 40%를 차지할 만큼, 적지 않은 호응을 보이는 것을 봐도 그렇다.
이에 따라 향후 스트리트·온라인 브랜드의 발굴과 육성이 앞으로 백화점 브랜드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향후 MD개편에도 스트리트·온라인 브랜드 발굴에 더욱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 양임 영패션 선임 상품기획자는 “부산지역은 스트리트와 온라인 브랜드가 백화점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이자, 각종 시너지 효과까지 가장 컸던 지역이다”며 “향후 스트리트와 온라인 브랜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지역을 기반한 우수한 브랜드도 함께 검토해 지역 상생의 의미까지 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