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될 열차
광주시는 22일 'KTX 광주역 진입 및 주변지역 활성화대책 T/F팀'회의를 갖고 내년 3월 개통 예정인 KTX 광주역 진입에 대한 재검토 결과, '광주송정역에서 일부 편수를 광주역으로 진입하는 방안'을 최종안으로 결정했다.
이 같은 안은 민선5기에 결정했던 사안으로 인수위 시절 광주역 재검토 계획을 발표해 주민간 갈등을 키워오다 결국 돌고돌아 제자리로 온 셈이다.
광주시가 결정한 최종안은 2가지다. 송정역으로 진입해 목포로 가는 KTX는 광주역을 진입하지 않고 곧바로 운행한다.
송정역이 종착역인 KTX는 광주역 승객이 구선을 이용해 후진하는 이른바 '스위치 백((switchback)' 으로 왕복운행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KTX는 출발지 용산역에서 송정역까지 1시간 33분이 소요되지만 광주역까지(14㎞) 재 진입할 경우 고속철로가 아닌 기존선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37분이 추가로 소요될 예정이다. 경제성 논란이 일수 있는 대목이다.
광주시는 이러한 문제를 의식해 광주선(광주송정~광주역) 복선전철화 사업을 국토부에 추가로 건의하기로 했다.
이라한 결정에 광산구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 가장 큰 문제는 광주는 타 도시에 비해 철도이용수요가 적은 편인데 철도이용자가 분산될 경우 광주송정역복합환승센터 사업타당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이라한 안을 담은 최종안을 이달 중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지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민선 6기 출범부터 '시민과 함께 풀어보겠다'는 고 야심차게 추진한 'KTX 광주역 진입 재 검토가' 결국 논란만 가중시키고 '돌고 돌아 제자리'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