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지난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수학여행이 2학기 들어 재개되면서 부산지역 초·중·고교들도 수학여행에 본격 나섰다.
22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학기 수학여행을 실시하는 부산지역 초·중·고교는 전체 642개교 중 33%인 213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 305개교 중 146개교(48%), 중학교 171개교 중 13개교(8%), 고교 166개교 중 54개교(33%)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2일 오전 7시 40분 2학기 수학여행에 나서는 금정고 학생들의 출발지인 동래구 안락동 충렬사 입구를 방문, 학생과 인솔교사 등을 격려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견문을 넓히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즐거운 수학여행이 되기를 바란다”며 “학생과 선생님 모두 안전한 수학여행을 위해 합심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교육감이 수학여행에 나서는 학생들을 환송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금정고 2학년 학생 257명은 만일의 안전사고 등을 감안해 2개 팀으로 나눠 팀별 이동경로를 달리해 각각 서울, 경기 일원으로 3박 4일간 수학여행을 떠났다. 팀별 인솔책임자 1명과 안전요원 1명, 교사 5~6명도 동행한다.
또 운전사들은 경찰의 음주측정을 받은 후 안전요원으로부터 안전교육을 받고 출발했다. 이날 금정고의 수학여행을 시작으로 부산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2학기 수학여행이 본격 재개됐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교들이 안전하고 교육적인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을 실시할 수 있도록 안전요원 배치, 안전교육 강화, 수학여행 컨설팅 활동 등 단위학교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