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영산대(총장 부구욱) 보건의료대학은 17일부터 19일까지 양산캠퍼스 산학협력 콤플렉스 1층에서 가톨릭 조혈모세포은행 주최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3cc의 혈액을 채혈해 혈액의 적합성 등을 확인한 후, 최종 기증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이번 캠페인에는 학생과 교직원 약 300여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 동참한 이상현(간호학과 4)씨는 “예전에는 불치병이라 여겨졌던 백혈병이나 혈액암 등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도 조직적합성 항원이 일치한 건강한 기증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난치병 환자들이 희망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란 골수에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를 만들어 내는 세포로, 주로 난치병 치료에 쓰인다.
조혈모세포를 통한 치료에는 적절한 시기에 이식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혈연간을 넘어 비혈연간에서도 조직적합성 항원 일치자를 빨리 찾아야 한다. 일치 확률은 형제자매간에는 25%이지만 최근에는 핵가족화로 혈연간 일치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비혈연간 일치율은 수천, 수만 명 중에 하나일 정도에 그쳐, 기증희망자 수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영산대 간호학과의 김소희 학과장은 “이번 캠페인은 조혈모세포 기증 모집과 더불어 인식 개선을 위해 학생들이 먼저 신청해 진행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며 “성분헌혈과 비슷한 방식의 말초혈 조혈모세포 기증 방식에 대해서도 알리고, 엄청난 확률을 뚫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기적’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의 지난해 말 기준 통계에 따르면,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누적 이식대기자는 2448명이나 기증희망자는 26만887명 정도로, 적절한 시기에 실기증자를 찾을 확률을 앞으로 90% 이상 높이기 위해서는 50만명 이상의 기증희망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