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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연패 후 첫승 ‘빅메이저’, 경마계 근성 아이콘 등극

올 상반기 부경마 출주횟수 1위, 평균 1달에 2번꼴로 경주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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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4.09.19 17:11:19

▲24연패 끝에 생애 첫 승을 기록한 경주마 ‘빅메이저’. (사진제공=렛츠런파크 부경)

(CNB=최원석 기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에서 뛰고 있는 경주마 ‘빅메이저’(한, 암, 4세, 12조 조용배 조교사)가 지난주 금요경마에서 우승을 차지해 24연패의 고리를 끊고 감격스런 생애 첫 승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해 부경 경주마들 중 가장 많은 경주에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한 ‘빅메이저’는 지난 금요일 제8경주에서 숨 막히는 코 차 우승으로 끈질긴 승부근성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빅메이저’는 지난해 3월에 첫 데뷔 해 8월부터 12월 사이의 공백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 달 1번 이상 경주에 나서 한 해 동안 총 8개 경주에 출전했다. 그러나 우승은 물론 2위조차도 단 한 번도 하지 못해 승률 및 복승률 0%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빅메이저’는 2013년을 마무리해야만 했다.

2014년 새해 첫 경마일인 1월 3일 제 6경주 출전을 기점으로 ‘빅메이저’는 다른 경주마들과 비교해 눈에 띌 정도로 많은 출주횟수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1월부터 6월까지 ‘빅메이저’는 무려 12개 경주에 출전해 부경 경주마들 중 상반기동안 출주횟수 1위를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1번 정도 경주에 출전하는 일반적인 경주마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빅메이저’는 그 두 배에 해당하는 한 달에 2번꼴로 출전한 셈이다.

이후에도 ‘빅메이저’는 7월과 8월 단 두 달 동안 4번의 경주에 더 출전하는 등 여전히 높은 출주횟수를 자랑했지만 쉽사리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8월에 출전했던 3개의 경주에서 ‘빅메이저’는 3위를 2회 기록하는 등 점차 한 발짝 씩 자신의 페이스대로 우승을 거두기 위한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12일 ‘빅메이저’는 제 6경주에 출전해 기막힌 반전드라마를 선보이며 2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빅메이저’의 포기할 줄 모르는 근성이 드디어 빛을 발한 경주라고 할 수 있다.

이성재 기수(31세, 3조 오문식 조교사)를 태운 ‘빅메이저’는 초반 6위로 출발해 중하위권에서 맴돌았고 마지막 4코너 돌때까지도 큰 순위 변동 없이 경주를 이어갔다.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선두권에서 경쟁했던 말들이 일렬을 이루면서 치열하게 순위싸움을 시작했고, ‘빅메이저’ 역시 점차 차이를 조금씩 좁혀나갔다. 결승선을 불과 200m도 채 남기지 않은 지점에서부터 본격적‘빅메이저’는 그야말로 쏜살같이 앞으로 나오면서 순식간에 1위 경쟁에 가담했고, 결국 2위를 코 차로 따돌리면서 짜릿한 우승을 거뒀다.

경주 후 소속 ‘메이저킹’ 소속 조교사인 조용배 조교사는 “‘빅메이저’가 암말이고 덩치가 작아 지금까지 순위 경쟁에서 종종 밀렸는데 오늘 경주에서 후반 추입작전이 잘 맞아떨어져 우승을 거둔 것 같다”며 우승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작지만 워낙 근성이 좋고 튼튼한 말이라 자주 출주시켜서 실전경험을 넓혔는데 잘 버텨줬고 이렇게 우승까지 선사해줘서 뿌듯하다”고 기쁨을 표했다.

이번 우승으로 2군으로 승격하게 된 ‘메이저킹’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암말의 특성상 전성기 기간이 수말에 비해 짧고 쇠퇴기가 금방 찾아오기 때문에 앞으로 ‘메이저킹’이 지금처럼 많은 출주횟수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금까지는 1400m 이내의 단거리 위주로 뛰었기 때문에 2군 승격 후 중·장거리 경주에 적응하는 것도 ‘메이저킹’의 2승 달성을 위한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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