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경성대(총장 송수건) 한국한자연구소는 최근 ‘한자어원사전’(연구총서)과 함께 ‘허신과 설문해자’(번역총서) 책자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한자어원사전’은 행정전산망 한자 4888자를 포함해 총 5181자를 수록한 한국 최초, 최고의 한자 어원 사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이 사전은 중국 최고 한자연구소인 ECNU(화동사범대학) ‘중국문자 연구와 응용센터’의 최신 연구성과와 DB자료 반영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최신 출토 실물 한자 자형을 재현했을 뿐 아니라, 한자의 원시 자형에 근거해 본래 의미를 규명하고 의미의 파생 과정을 체계적으로 기술했다.
또한 형성 구조의 소리부를 의미와 과학적으로 연계시켜 한자 특성을 극대화했으며, 한자 관련 다양한 속성(자형, 훈독, 한어병음, 간화자, 이체자, 부수, 획수, 한자능력 검정시험 급수 등)을 제시해 한자 학습, 한자교재, 한자강의, 한자능력 검정시험 등 다양한 목적에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이는 한국의 한자 어원 연구를 과학적이고 수준 높게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한자연구소는 2008년 설립 이후 매년 대규모의 한자학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왔고, 기관지 ‘한자연구’(연 2회, 한국연구재단 신생소외지원학술지)를 발간하는 한편, 2012년에는 세계한자학회의 사무국을 유치하고 ‘사단법인 세계한자학회’를 설립하는 등 한자학 연구의 한국 지위를 높이기도 했다. 또 한자 연구의 국제화와 ‘한자문화권 한자연구’의 기초토대 제공에 큰 역할을 해 왔다.
이러한 역할을 인정받아 2011년에는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학 기초토대사업’(3년, 6억) 등을 수주해 한·중·일 고대 한자자전 전산화와 통합검색 시스템 개발을 진행했고, 연구 결과의 일부를 ‘한국 역대 자전 연구 총서’로 출간해 중국 권위의 출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한국학사업진흥단의 ‘한국학 기초연구 지원사업’(3년, 7억5천)과 ‘시민인문강좌’ 사업 등 국가과제 6종을 수주해 한자학의 기초연구와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한국의 대표 연구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한국한자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자학의 연구 강화와 국제적 네트워크를 위해 연구총서와 번역총서는 물론 ‘표점 교감 전자판 한국 역대 한자자전 총서’(자료총서)와 ‘중등/고등/일반용 한자어원사전’(교양총서) 등도 지속적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며 “이를 통해 한국의 대표적 한자연구 기관으로 발전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