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최근 온 종합병원이 발표한 ‘청소년 진로체험처’로 부산시교육청의 지정을 받았다는 보도자료와 관련, 부산시교육청이 해명자료를 통해 “지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온 종합병원이 보도자료에서 밝힌 진로체험 기부 업무협약 체결 및 인증서와 인증패 증정, 컨설팅 지원 등도 계획한 바 없다”며 “온 종합병원과 전혀 협의하지 않았고, 연락받은 적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온 종합병원 관계자는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온 종합병원이 진로체험처로 등록돼 있다. 이는 지정과 같은 의미다”고 말했다.
11일 본지 기자가 시교육청에 사실을 확인해본 결과, 시교육청 관계자는 “등록과 지정은 엄연히 다른 뜻이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진로체험처 및 재능기부 희망자가 유선전화 및 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제공하고자 하는 내용을 서식에 의거해 작성하면 시교육청 진로체험처 업무담당자가 내용 검토 및 전화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승인한 후 체험처로 ‘등록’한다.
시교육청 교수학습기획과에서 운영·관리하고 있는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에는 현재 459개의 진로체험처가 등록돼 있다.
이중 우수한 진로체험을 제공하고 있는 체험처를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의 만족도 조사 및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선별해 시교육청 ‘지정’ 진로체험처 인증패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시교육청은 온 종합병원에 정정보도를 요청했으며, 온 종합병원 관계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번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재차 정확한 확인절차를 거쳐 보도자료를 배포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무엇보다 신뢰와 정확한 정보 전달이라는 측면에서 과오를 저지르게 된 점 다시 한번 거듭 사과드리며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본청과 아무런 협의 없이 제대로 확인도 안된 보도자료를 배포한 온 종합병원의 진로체험처 등록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