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영상위원회의 다양성영화관 'G시네마'의 9월 상영작으로 '야간비행', '하늘의 황금마차', '60만번의 트라이', '순천' 등 4개 작품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으로 어릴 적 둘도 없는 친구였던 1등급 모범생 용주(곽시양)와 문제아 일진 기웅(이재준)이 서로 다른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며 학교와 가정, 사회 속에서 외로워하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우정을 만들어가는 영화 '야간비행'(감독 이송희일, 제작 시네마달, 배급 ㈜엣나인필름)이다.
'야간비행'은 동네의 어딘가에 있을 법한 학교 안에서 나뉘는 권력관계와 그 관계가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치밀하게 보여준다. 하나의 작은 시작으로 인해 톱니바퀴처럼 문제가 발생하고, 주인공들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린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외롭고 쓸쓸하게 내던져진 이들은 답을 찾으려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마구 내달리는 모습을 그려낸 이송희일 감독의 영화로 지난 제 64회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됐다.
국가인권위원회의 11번째 프로젝트 '하늘의 황금마차' (감독 오멸, 제작 국가인권위원회, 배급 영화사 진진)는 그룹사운드를 만들어 성공할 생각을 하고 있는 뽕똘이 낡은 주황색 수레를 주워 황금마차를 만들고 밴드를 만들어 가는 유쾌하고 감동이 담긴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지만 직시하기 괴로운 사회문제를 유머를 섞어 담담하게 제시한다. 노인 문제의 참담함을 정감 어린 제주도 풍경과 흥겨운 음악을 통해 완화시키는 '하늘의 황금마차'는 영화 내내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유쾌함으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60만 재일동포들의 꿈을 안고 전국제패에 나선 오사카 조선고등학교 럭비부의 눈부신 도전을 그린 영화 '60만번의 트라이'(감독 박사유,박돈나, 제작 꼬마프레스, 60만번의 트라이 제작위원회, 배급 인디스토리, 60만번의 트라이 배급위원회) 영화는 졸업을 앞둔 오사카 조선고급학교 3학년들이 일본의 럭비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과정을 담았다.
책임감 강한 주장 ‘관태’, 17세 이하 일본대표팀에서 활약한 에이스 ‘유인’, 럭비부 최강 브레인 부주장 ‘용휘’, 개그담당 후보선수 ‘상현’, 무용부 출신 매니저 ‘옥희’ 등 졸업을 앞둔 3학년들은 60만 동포의 꿈을 안고 전국대회 ‘하나조노’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린다.
그라운드에서는 치열하게 싸우고, 때로는 의견 충돌 속에 흔들리기도 하며, 이성 앞에서 두근대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열아홉 살 청춘들의 모습을 통해 순수한 시절의 열정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이다.
올해 열린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CGV무비꼴라쥬 배급지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순천만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평생을 어부로 살아온 칠순의 어부 윤우숙(70세) 씨와 그의 남편 이야기를 담은 휴먼·자연 다큐멘터리'순천'(감독 이홍기, 제작 리키필름, 배급 인디플러그)은 순천만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운 순천만의 동식물 생태가 한 인간의 질박한 삶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도시의 사계절과는 전혀 다른, 자연의 순리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영화 '순천'은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을 오롯이 스크린에 담아냄과 동시에 세상 모든 어머니를 대표하는 칠순 어부에 관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또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최초로 세계 8대영화제 중 하나이자 북미 최대 영화제인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선정된 영화는 메가박스 영통(수원), 안산, (※ 백석관은 건물 내 지하1층 화재로 인해 상영관 잠정 중단)에서 상영 예정이다.
상영 시간대는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오후 시간대(PM 2~4시)와 저녁 시간대(PM 7~9시), 매일 2회 상영하며 메가박스 이외에도 고양 미디어센터는 매주 금, 토 10시반, 14시, 16시 3번 상영하고, 성남 미디어센터는 매주 금요일 17시와 19시, 2번, 토요일 14시와 17시, 2번 상영한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