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경남은행(은행장 손교덕)은 저성장ㆍ저금리 기조에 따른 은행권 수익성 하락 우려 등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4일 ‘KNB경영자문단 정례간담회’를 개최했다.
본점 회의실에서 열린 KNB경영자문단 정례간담회는 손교덕 은행장을 비롯해 경남발전연구원 송부용 선임연구위원ㆍ창원대학교 백자욱 교수ㆍ울산발전연구원 이은규 연구위원ㆍ경상대학교 장형유 교수ㆍ경남대학교 홍정효 교수 등 KNB경영자문위원이 참석해 ‘저성장ㆍ저수익 시대 경남은행(지방은행)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벌였다.
경남발전연구원 송부용 선임연구위원은 “저금리와 같은 위기상황일수록 고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남은행의 지역환원 민영화를 위해 힘을 모아줬던 지역사회 구성원과의 관계 회복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방은행 고유의 역할을 강화해 지역 기업들이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창원대학교 백자욱 교수는 빌게이츠의 ‘은행 없는 은행(bank without bank)’ 예언을 언급하며 “파생상품 등 비이자이익에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며 공간을 초월한 사이버뱅킹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자욱 교수는 또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제도와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는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울산발전연구원 이은규 연구위원은 해외 선진금융기관의 저성장ㆍ저금리시대 대응전략을 5개 분야로 요약해 벤치마킹 사례로 소개한 뒤 전사적 차원의 인적자원관리와 중장기 전략수립 전담조직 신설 필요성을 건의했다.
또 이은규 연구위원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정책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상대학교 장형유 교수는 기업생존부등식(제품의 가치(value) > 제품의 가격(price) > 제품의 원가(cost))을 소개하며 “소비자의 관점에서 지역 산업 특성에 부합하는 금융상품과 금융서비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경남대학교 홍정효 교수는 평소 연구해온 결과를 바탕으로 ‘10년 주기 금융위기설’을 언급한 후 “2017년에서 2018년사이 금리상승 국면이 되돌아올 경우 다시금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어 홍정효 교수는 “경남은행은 선제적 리스크관리 능력과 인적자원인 직원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직언했다.
손교덕 은행장은“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소매금융부와 WM사업부를 신설해 수익구조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정보보호팀을 신설해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고객권익 향상을 도모 중이다”며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저성장ㆍ저금리 시대 대응방안을 소개했다.
덧붙여 손 은행장은 “여신지원본부 내 심사기획팀을 구성,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필요한 지역기업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지역 고객들을 위해 추진예정인 ‘토탈마케팅’뿐만 아니라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에도 경영자문위원들이 개진한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6월 지역 대학교와 연구기관의 교수와 연구원 등 전문가 5명을 KNB경영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지역금융과 지방은행 관련 다양한 이슈들에 관해 분기 1회 정례간담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