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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하나·신한카드 추석 이벤트 경품 대전…효과는 ‘글쎄요’

다양한 ‘추석 보따리’ 내놔…홈플러스 사건 후 경품효과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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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4.09.02 17:38:45

▲(사진제공=신한카드)

추석 명절을 앞두고 KB국민·하나SK·신한·삼성·롯데·현대·BC카드 등 카드사들이 다양한 추석 이벤트를 내놓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카드 사용 확대를 유도하는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드사들은 선물세트·차례 용품 구매 시 할인, 무이자 할부, 포인트 제공은 물론 경품까지 내걸고 있다.


다채로운 각종 혜택 속에 추첨을 통한 경품행사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한 상황이라 얼마만한 마케팅 효과를 거둘 지는 지켜볼 일이다. 각 카드사들이 내놓은 ‘추석 보따리’를 열어봤다. (CNB=이성호 기자)


카드사 치열한 경쟁 속 경품행사 봇물

홈플러스 사건 후 경품행사 신뢰 바닥

생색내기용 경품 보다 ‘고른 혜택’ 중요


추석을 맞아 카드사들의 혜택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유명 카드사 7곳의 혜택을 비교해보면 가히 파격적이다.


현대카드는 오는 8일까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서 추석 선물세트 행사품목 최고 30% 할인 및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GS25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행사품목 100% M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며, 전국 정관장 공식 가맹점에서는 7일까지 결제금액의 20% M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 혜택으로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하나SK카드는 ‘추석맞이 고향길 캐쉬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10일 까지 고속버스, 철도, 항공기 등 교통편을 하나SK카드로 결제하면 5%(최대 1만원) 캐쉬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10일까지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금액을 합산해 10만원부터 60만원 이상까지 결제금액별로 최대 3만원까지 캐쉬백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9일까지 롯데마트에서 선물세트를 구매 시 최대 30%할인을 받을 수 있고, 선물세트를 10만원 이상 구입하면 금액의 5%를 최대 50만원까지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또 롯데슈퍼에서 10일까지 롯데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 시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는 한편 선물세트 10만원 이상 구입 시 결제금액의 10%를 최대 100만원까지 상품권으로 제공하는 등 카드사들의 혜택 경쟁이 고조된 양상이다.


경품 행사 애물단지 전락하나?


이런 가운데 최근 홈플러스 직원이 승용차 경품 행사 결과를 조작해 1억5000만원 상당의 승용차 4대를 빼돌린 사건으로 인해 ‘경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임에도 추첨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카드사들도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21일까지 주유·후불 하이패스·요식업의 세 가지 업종에서 사용한 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총 3000명에게 캐시백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세 업종 합산 이용금액이 각각 30·40·50만원 이상이면 1만원, 1만5천원, 2만원을 각각 1000명씩에게 캐시백해 준다.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에 응모한 모든 고객(BC·선불·기프트 제외)이 대상이다.


KB국민카드도 오는 14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에서 귀성·차례·힐링 중 희망 업종 1개를 선택해 응모하고, 국민카드(KB국민 기업카드 및 KB국민 선불카드 제외)로 선택 업종에서 30만원 이상 이용 시 추첨을 통해 총 918명에게 주유상품권, 백화점상품권, 여행상품권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14일까지 주유·철도·고속버스·할인점·백화점의 5개 업종 가맹점에서 50만원 이상 결제하고 자사 홈페이지에서 응모한 회원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행사를 실시한다. 추첨을 통해 삼성카드 여행상품권 100만원권,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외식상품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등의 상품을 총 50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BC카드는 9월 한 달 동안 사전에 설정해 놓은 목표금액을 달성한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5만원 모바일 주유권(100명), 1만원 모바일 주유권(9900명)을 준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내놓은 혜택 중에는 추첨을 통한 경품행사가 다수 포함돼 있어, 일각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최근 홈플러스 경품행사 조작사건으로 인해 ‘경품 추첨=사기’라는 불신이 팽배해진 상황이라 이들 경품행사가 얼마나 실효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홈플러스 사건 이후 SNS 등에서는 경품 행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 등에서는 “마트 경품행사는 99% 사기라고 무시하면 마음이 편하다”, “홈플러스에서 경품사기를 했었다는 데 홈플러스만 그랬을 거라 믿는 사람은 없겠지?” “경품 걸고 개인정보 수집해 스팸광고에 팔아먹는 사기 쇼핑 등 과징금이 아니라 가혹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등 지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비자단체들도 정부차원의 투명한 경품관리 시스템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에 추석에 경품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모 카드사 관계자는 2일 CNB와 통화에서 “간헐적으로 추첨행사를 해왔고 임직원들 데이터를 따로 가려내 이들이 응모할 수 없도록 원천봉쇄하는 등 투명하게 진행했지만 소비자 반응이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경품으로 승용차 한 대를 준다며 대단한 상품을 걸었다고 크게 홍보할 순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는 고객은 1명으로 대다수 고객들은 혜택을 받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만 받게 된다”며 “특정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경품보다는 모든 고객들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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