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기자 | 2014.09.02 14:29:15
‘다방다방 프로젝트’는 젊은 시각예술 작가들을 위한 지원사업 '시각예술 자유제안'을 개편한 프로젝트이다.
옛날 다방(茶房)에 모여 젊은 예술가들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도모했던 것처럼, ‘다방면(多方面)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여 세미나를 통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새로운 결과물을 도출해 전시를 진행하는 연간 프로젝트이다.
전시는 10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9월에는 전시를 위한 다양한 세미나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교류한다.
올해 다방다방 프로젝트는 ‘홍대’를 중심으로 한 현시대 문화예술에 대한 진단적 맵핑(mapping)을 주제로 김다움, 김소철, 오석근, 윤지원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 작가 4인은 주변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소통과 협업, 객관적인 관찰, 직·간접적 개입 등을 통해 작업을 하는 작가들로 영상, 퍼포먼스,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며 전시를 열 예정이다.
9월부터 시작되는 '다방세미나'에서는 다방다방 프로젝트 참가 시각예술작가들이 건축가, 디자이너, 영화음악 감독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관객과 함께 토론해 아이디어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9월 3일 수요일에는 '당신은 홍대앞 주민이신가요? - 홍대앞, 그 생산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조한 건축가와 함께 하는 홍대 탐방 투어 및 세미나가 열린다.
‘서울, 공간의 기억, 기억의 공간’(돌배개, 2013)의 저자로 건축가이자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인 조한에게 공간이란 살아 숨쉬는 유기체와 같은 것이며 그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주민’ 역시 공간에 생명을 불어 넣는 생산자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건축가와 함께 홍대 지역을 탐방하며 현시대의 문화를 지속시키기 위한 조건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9월 12일 금요일에는 영화음악 감독 모그 이성현의 영상음악 세미나 '선율로 보여주는 이미지'가 개최된다.
모그 이성현은 독립영화와 상업영화 다수의 영화음악을 감독하였으며 ‘악마를 보았다’, ‘도가니’, ‘광해, 왕이 된 남자’,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을 통해 다수의 대종상과 청룡영화제의 음악상을 수상한 영화음악 감독이다.
세미나에서는 이성현 감독과 함께 영상을 치밀하게 관찰하고 읽어내는 법과 그에 따라 음향·음악을 어떻게 구성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참여 작가들은 새로운 영상 기술을 익혀 표현력을 확대해 전시에 반영하고자 한다.
한편, 다방다방 프로젝트는 '아주 잠깐 레지던시(Blinking Residency)', '다방 세미나 (DABANG Seminar)', '다방다방 전(Exhibition DABANG DABANG)'의 세 파트로 구성된다.
지난 7월 진행한 '아주 잠깐 레지던시'에서는 참여작가들이 2주간 모여 전시 주제와 앞으로 진행하게 될 세미나와 전시 방향에 대한 릴레이 미팅을 진행후, 미팅에 대한 결과 보고로 3일간의 짧은 전시를 선보인바 있다.
9월 진행하는 두 번째 파트 '다방 세미나'에서는 '아주 잠깐 레지던시'에서 논의 되었던 내용들을 토대로 전시의 주제나 작업의 기술적인 측면들을 강화시킬 수 있는 세미나를 개최하며 다방면의 전문가들과 관람객들과 아이디어를 교류하며 새로운 시야를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10월 3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결과전시인 '다방다방 展'이 개최된다. 전시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2시에 작가 4인과 작가와의 대화를 개최하여 보다 긴밀한 관객과의 소통을 추구할 예정이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