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천은 수원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2001년 한국 구상미술대전 및 관악현대미술대전에서 특선, 조각의 '구상성'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뱃머리가 3개인 배, 눈이 3개인 사람 등 서사적 스토리를 가미한 새로운 형상조각을 통해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 등을 비판해 왔으며, 성곡미술관의 2013 내일의 작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구본주예술상운영위원회는 "임승천의 조각은 서사구조의 신형상조각이라고 할 만하다. 구본주의 조각들이 한국사회의 이면구조를 서사적이며 해학적으로 풀어낸 것과 유사하다"며 "비판적 리얼리즘과 마술적 리얼리즘이 혼재한 그의 작업들에서 여전히 방향타를 상실한 채 부유하는 우리 사회를 볼 수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구본주예술상은 사회와 예술에 대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인간의 문제를 풀어낸 조각가 구본주(1967∼2003)의 예술적 성취를 기리고자 제정됐다.
형상미술과 리얼리즘 정신을 근간으로 인간의 문제를 다룬 그는 학생미술운동 이래 현장미술 활동을 포함해 전업작가 생활을 하면서 일관되게 현실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한편, 시상식 및 '구본주의 친구들'전은 오는 5일 오후 6시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