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려한 운율과 생생한 말맛,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반복적인 이야기 구조 등 유년의 눈높이에 알맞은 미적 양식을 지녔던 근대 동화 중 탁월한 성취를 보인 작품을 가려 뽑았다.
어린이의 심리를 실감 있게 묘사하고, 유년 독자가 감당하 수 있을 만한 동화들을 실었다.
특히 이병화의 ‘개구리의 가정’, 최인화의 ‘지옥에 간 세 사람’, 정우해의 ‘네 것 내 것’, 송창일의 ‘고양이’등은 1920∼30년대 잡지에 발표된 이래 단행본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이라 출간이 더욱 뜻깊다.
표제작이기도 한 방정환의 ‘시골 쥐의 서울 구경’은 근대 유년동화의 대표작으로, 귀에 들리는 듯 운율과 말맛이 생동감 넘친다.
근대 유년동화 선집의 두 번째 권 ‘벼알 삼 형제’는 크고 작은 모험담과 어린이의 씩씩한 기운이 듬뿍 담긴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꾸밈없는 동무들과 정겨운 풍경이 가득한 이야기가 담긴 ‘콩 눈은 왜 생겼나’는 어린이들의 놀이 풍경을 그린 동화를 만날 수 있다.
우리 유년동화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방정환, 주요섭, 조지훈 등 한국 아동문학을 빛낸 17인의 작가들이 웃음과 감동이 선물처럼 쏟아지는 22편의 이야기를 한 데 엮었다. △펴낸곳 창비△각권 75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