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흔히 ‘하다 안 되면 촌에 가서 농사나 짓지’ 라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이 있다.
현실을 알면 이 말이 얼마나 허언이었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낄 것이다.
농사, 즉 농업은 전 세계적으로 건설업, 광업 등과 함께 가장 위험한 산업 군에 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농촌이 옛날 같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 만큼 육체적으로 부담을 주는 작업을 동반하기 때문에 농부병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농업인 중 87%가 한 가지 이상의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농업인의 농작업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 향상을 통해 재해 예방과 건강한 농업인 육성을 위해 ‘농업인 근골격계 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과 경상대학교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센터장 이상일)가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교육은 지난 8월 21일 함양군 지곡면 공배리 마을 주민 40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 예방 관련교육을 시작한 이후 김해시 한림면 가산리(8월 26일), 의령군 낙서면 정곡리 신기마을(8월 27일), 함안군 가야읍 산서리 양포마을(8월 28일)에 이어 29일 마지막으로 사천시 용현면 온정리 온정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질환 예방교육과 수지침을 이용한 농작업 피로회복 실습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추진하고 있는 농작업 안전모델 마을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사업 대상지역 마을 주민 200명에게 농업인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작업 요령과 환경 조성 방법 등에 대해 이상일(경상대학교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교수가 직접 강의했다.
이어 수지침을 활용한 농작업 피로회복 방법에 관한 교육도 전문강사와 함께 실습하고 익히게 함으로써 농업인들의 농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도농업기술원이 추진하고 있는 농작업 안전모델 마을 육성사업은 2년 동안 다양한 농작업에 대한 현황 진단과 관리를 통해 농작업 환경 유해요인을 개선하고, 농업인들의 건강관리와 안전의식을 향상시킴으로써 안전사고와 재해발생을 줄여 안전하고 능률적인 농작업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