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 상품 개발에 적극 참여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마사회 부산 동구 장외발매소(지사장 성창환)는 최근 부산시 동구청(구청장 박삼석)과 함께 지역 역사문화 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 연말까지 지역민으로 구성된 문화해설사 양성과 체험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예산 2500만원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 동구청은 산 중턱을 관통하는 산복(山腹)도로에 오래된 집과 골목을 허물지 않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바구길’(이야기길의 부산 사투리)은 부산항 개항과 근대 역사문화, 중국, 일본, 미국, 호주 등과 관련한 스토리는 물론 다양한 인물과 6·25전쟁 당시 피란민의 아픔, 생활문화, 고도성장의 근현대를 지나는 이야기가 2㎞ 골목길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행 1년간 1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 지난 4월부터는 ‘산복도로 체험프로그램’으로 전문 버스투어까지 생겨났다. 주민센터 등 공동체 건물은 소통공간이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념품, 공예품, 생활필수 재활용품, 악기 등의 제작 공간을 운영하거나 관광지 전망대로 활용하기도 한다. 관광객들을 위한 쉼터·관광숙박시설로도 이용되는 이곳에서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카페, 커피숍 등을 운영해 일자리 창출과 수익사업까지 이뤄지고 있다.
전국 주요 대도시들이 동시다발적이고 획일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바람에 사업 취소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부산시 동구청은 공기업과 손잡고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행복생활권 협력사업’으로 선정된 ‘산복도로 체험프로그램’은 10개 코스별로 1시간 이내 역사탐방과 2시간이내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매칭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부터 운영됐으며, 8월부터는 한국마사회 부산 동구 장외발매소와 협약을 통해 예산을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동구 장외발매소 성창환 지사장은 “부산 동구의 산복도로를 관광상품화 하면서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낙후된 지역에 다시 사람들이 몰려들고 집값과 땅값까지 오르고 있어 도시재생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며 “장외발매소가 위치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 동구 장외발매소는 부산 동구지역 저소득 아동 방과 후 영어교육 사업에 800만원을 지원했고, 한국마사회 부산동구지사는 2009년 시작된 방과 후 영어교실에 6년간 총 5000여만원을 후원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동구 산복도로 지역 학생들에게 질 높은 영어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