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이젠 마트나 시장이 아니라 ‘백화점 베이커리’에 가서 어묵을 살 수 있게 됐다.
지역맛집 발굴에 올인(?)하고 있는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이 22번째로 발굴한 ‘삼진어묵’이 그 주인공.
무엇보다 이 브랜드가 주목 받는 이유는 ‘어묵의 고급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 했기 때문. 상품도 일반 판매대가 아니라, 베이커리와 같은 고급스런 매장에서 판매한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고 있다.
따라서 백화점 매장위치도 포숑, 보네스뻬 등 베이커리 브랜드 ZONE에서 선보인다.
‘삼진어묵’은 부산 영도에서 1953년 영업을 시작한 이후, 60년이 넘는 전통과 맛으로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또 지역적으로도 부산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어묵제조업체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市 선정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제조 가공소’ 기네스에도 등재된 바 있는 삼진어묵은 2013년 12월, 공장 리모델링을 통해 고급 어묵 베이커리로 재 탄생했다.
이번에 오픈하는 ‘삼진어묵 베이커리’는 빵집에서 빵을 고르듯 다양한 어묵을 기호에 맞게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의 베이커리형 매장으로, 영도본점은 하루 2천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어묵 고로케의 경우 1만개 이상 판매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매장의 대표품목은 새우, 카레, 치즈, 감자 등을 넣어 만든 어묵 고로케 6종을 비롯, 우엉, 고구마, 단호박 등 채소를 넣어 만든 어묵과 어묵바, 치즈소시지, 당면, 떡, 맛살 등으로 감싼 말이 수제어묵 등 총 50여가지로 500~1000원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된 삼진어묵 베이커리는 대전의 성심당, 군산의 이성당 등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베이커리 브랜드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9일간 팝업스토어로 진행했던 행사에서는 주력인 어묵고로케가 5만개나 판매되는 등 무려 1억6천여만원의 실적을 기록해 부산 뿐만 아니라, 전국고객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기 때문.
또 일평균 20톤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단일어묵 국내생산 최대규모와 연육함량도 70% 이상을 사용해 어묵의 종주국인 일본에 역수출할 정도로 각광받아, 2012년 40억원, 지난해에는 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올해는 백화점 입점까지 맞물려 160억원이 넘는 매출이 예상될 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식품MD 2팀 박영준 선임상품기획자(CMD)는 “지역의 많은 브랜드 가 입점했지만 어묵은 부산을 대표하는 식품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기회가 전국으로 유통망이 확대 될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