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38년만의 이른 추석을 앞두고 지역 유통가가 ‘명절선물 안심배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빨라진 기간만큼이나 채 가시지 않은 더위에 신선식품을 배송해야 되기 때문.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기간(추석 전 2주)동안 지난 해에 비해 평균온도가 4도 가량 높아질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포장’과 ‘배송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냉장·냉동 상태로 배송되는 정육·수산물의 경우, 보냉용기의 두께를 기존보다 50% 더 두껍게 하고, 아이스팩 용량도 30% 늘려 냉기손실을 최소화했다. 또한 과일상품도 온도변화에 예민하기 때문에 신선포장으로 신선한 느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포장 뿐만 아니라 차량에도 변화를 줬다.
냉동 시설이 완비된 차량으로 신선식품이 우선 배송되게 하는 것은 물론, 그렇지 않은 차량을 활용할 때에도 드라이아이스 10kg을 탑재해 냉장보관은 0℃ ~10℃, 냉동보관은 -18℃ 이하로 유지되도록 했다.
또 배송과정에 대한 우려도 해소하기 위해 받을 고객에게 사전에 전화를 해 상품명, 수량, 수령희망일, 주소가 확인이 되어야만 발송을 진행하며, 중간에 SMS문자로 완료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함께 병행한다.
여기에 서비스의 질과 책임감을 높일 수 있도록 백화점 직원들을 직접 배송요원으로 투입할 예정이며, 사전에 상품보관과 관련한 위생교육을 전원 실시해 ‘신선도 유지’에 경각심을 갖고 임하도록 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이같이 개선된 시스템으로 다음 달 6일까지를 ‘추석 선물세트 배송 특별기간’으로 정해 추석선물 배송에 돌입한다.
5만원 이상 선물에 대해서는 지정된 날짜에 맞춰 부산시 전 지역을 비롯해 기장군, 김해시, 양산시에 한해 무료배송을 실시하고, 타 지역의 경우는 신선식품과 파손우려 상품을 제외한 상품들은 전국의 롯데백화점과 연계, 타 지역의 점포에서 제품보유 여부를 확인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과, 수산, 정육, 과일 등의 신선식품 배송은 5일, 신선식품과 관계없는 상온상품 배송은 4일까지만 접수가 되며 추석 전인 6일까지 배송된다. 이 기간 이후에도 배송은 접수가 가능하지만, 추석이 지난 이후에 배송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동일 지원팀장은 “추석이 빨라지면서 ‘신선도 유지’가 가장 이슈가 돼, 배송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신선한 상태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배송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걱정거리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콜과 알림서비스, 직원교육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