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양삼운 기자) 지난 6월 울산의 경기동행종합지수는 전월보다 0.1%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직무대행 김문연 연구기획실장) 경제동향분석센터가 25일 발간한 ‘월간 울산 경제의 窓’ 8월호에 따르면, 6월 울산 경기동행종합지수는 111.8로 전월과 비교해 0.1p 하락했고,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2로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
동행종합지수는 6개월 연속 상승추세에서 하락하며 내림세를 보였고, 순환변동치는 지난달 보합에 이어 내림세를 기록하며 최근 3개월간 울산 경제가 주춤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울산 경기동행종합지수를 구성하는 5개 구성지표의 추세순환계열 중 고용과 (전국)소비재출하는 상승했지만, 광공업생산과 생산자출하, (실질)수출이 전월보다 각각 1.7%, 2.6%, 4.4% 감소하면서 울산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그동안 수출과 제조업 부문이 선전하며 부진한 내수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지만 6월에는 동시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한계에 달한 소비 여력이 생산부문에 영향을 준 것과 동시에 석유제품과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이 주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7월 울산 수출은 자동차의 對 미국 수출이 굳건한 가운데 석유제품 또한 對 싱가포르와 일본, 네덜란드, 중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75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해양플랜트 수출이 싱가포르를 제외하곤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며 많이 감소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6% 줄어들었다.
6월 울산 소비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액이 전월 및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며 대형소매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 감소한 1,481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울산의 민간소비가 격월로 증감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울산의 백화점 월 판매액이 올해 최소인 617억원을 기록해 소비위축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동향분석센터는 “2014년 상반기 울산 경제는 세계 경기 회복과 함께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조금씩 성장하며 미약하지만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6월 경기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이런 회복세를 이끌어온 수출 위주의 경제구조가 주력산업의 성숙과 중국의 성장 등 위험성이 커진 만큼, 기업은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투자를 통해 경쟁국을 압도할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