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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러시아 콕샤롭카 발해 유적 발굴조사 성과 공개

위구르계 토기 출토, 발해의 국제교류망 복원자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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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8.25 09:07:44

▲'콕샤롭카 고분 전경'.(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고고학역사학민속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시행한 러시아 연해주 콕샤롭카 발해 유적의 제7차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그 성과를 공개한다.

콕샤롭카 유적은 현재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된 발해 유적 중 가장 북단에 위치하여 전성기 발해의 영역 확장과 관련하여 주목받아 왔다.

올해는 연차 발굴의 최종 조사로서 성 외곽의 석축 구조물과 성벽, 해자 구간을 조사했다.

석축 구조물은 대형 판석을 최대 4단으로 쌓아 기단을 만들고, 상부에 담장과 ‘ㅁ’자형 공간, 계단, 기둥 등을 시설한 것이다.

이 구조물은 매장주체부(埋葬主體部, 시신이 매장된 부분)는 불분명하나 금제드리개장식, 은제허리띠장식, 은제못, 청동팔찌 등 출토 유물로 미루어 무덤으로 추정되며, 장례 이후 공간을 확장하여 제단으로 장기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석축 구조물에서 8~9세기 위구르 양식의 토기가 출토되었는데, 이 유물은 당·일본·신라·돌궐 등과 광범위한 교역 경로를 운영한 발해의 국제교류 양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 아울러 성벽과 해자(垓字)에 대한 단면 조사를 통해 축조 방법과 조영(造營)·존속시기를 확인했다.

▲'콕샤롭카 유적 위치도'.(이미지=문화재청)

성벽은 물리적 성질이 다른 흙더미를 교대로 쌓아 올린 후 깬 돌(할석)로 상부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축조됐다. 출토 유물은 발해의 특징적인 직육면체 토제품을 비롯하여 전형적인 발해 토기와 동물 뼈 등이 발견됐다. 성벽은 발해 대에 축조한 후 증축하여 여진 대까지 장기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가 해동성국 발해의 동북 방면 진출 양상과 주변 민족 간 교류관계 연구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이러한 조사 성과를 종합한 발굴보고서를 2015년에 간행할 예정이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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