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르는 '황병기 가야금 작품의 밤-시계탑'을 통해서다.
작곡가 황병기의 해설과 함께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곡들은 60년대 곡 '숲'을 비롯해 70년대의 '영목(靈木)', 80년대의'밤의소리'와'남도환상곡(南道幻想曲)', 그리고 90년대의'춘설', '달하노피곰', '시계탑'등이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박현숙, 김일륜, 지애리 등 연주가들은 모두 연주시간 70분 길이의 '정남희제황병기류가야금산조'를 완주한 황병기 가야금작품 보존회의 중견 연주가들이다.
이들은 2013년 일본 요코하마의 노가쿠도에서 열린 한일교류음악회와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에서 연주했으며, 2015년 요코하마 한일교류음악회에서 황병기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쇼팽의 명곡 '빗방울 전주곡'과 황병기 작곡의 '숲'의 제3장 '비'를 비교 감상해 피아노와 가야금의 세계가 얼마나 다른지, 쇼팽의 음악세계와 황병기의 음악 세계가 얼마나 독자적인지를 쉽게 느끼는 기회도 제공한다.
특히 가야금의 오동판과 명주실이 여름의 더위오 습기를 벗어나 일년 중 가장 맑은 소리를 내는 계절, 가을에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옛 선인들의 사랑방같은 공간에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은 가야금 소리를 생으로 들을 수 있으며 가야금 소리의 운치를 한 껏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