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양삼운 기자) KTX 개통에 따라 울산 시민들의 의료기관 이용 역외유출이 많아져 관내 병원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오히려 타 지역 의료기관 이용이 대폭 감소하고, 타 지역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주관 ‘2013년도 의료기관 이용실태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내 병원에서 첨단의료장비 도입, 진료환경 개선, 서비스 질 향상 등으로 의료기관 이용률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13년에는 대폭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자료에 의하면, 울산시민의 타 지역 진료 유출 인원은 2010년 85만 3천명에서 2011년에는 78만 1천명으로 8.4% 감소하고, 2012년은 72만 7천명으로 6.9% 감소했다. 2013년에는 56만 2천명으로 전년대비 22.7%로 대폭 감소하는 등 진료인원 유출이 많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타 지역 환자의 울산시 진료 유입은 2010년 49만 6천명에서 2011년 48만 4천명으로 2.4% 감소했으나, 2012년은 49만 1천명으로 1.4%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13년에는 전년대비 24.6%로 대폭 증가했다.
타 지역 진료비 유출·유입을 보면, 진료비 유출은 2010년 3046억원에서 2011년 3156억원으로 3.6% 증가했으나, 2012년은 2836억원으로 10.1% 감소했다. 2013년에는 1897억원으로 전년대비 33.1% 대폭 감소하는 등 지난 2010년과 비교를 하면 2013년에는 총 1149억원의 진료비 유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유입은 2010년 1177억원에서 2011년은 1213억원으로 3% 증가했고, 2012년에는 1245억원으로 2.6% 증가추세를 보였다. 또, 2013년에는 1437억원으로 전년대비 15.4% 대폭 증가하는 등 2010년 대비 2013년 259억원이 증가했다.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은 2010년 86.1%에서 2011년엔 91.0%로 4.9% 정도 늘어났고, 2012년에는 91.7%로 1.7% 증가했으며, 2013년에는 91.85%로 전년대비 0.2% 증가해 전국 평균(91.29%)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울산 시민들의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암, 뇌, 심장, 중증 외상환자 진료유출이 2010년 이후 매년 감소추세(5~16%)를 보이다가 2013년에는 전년대비 평균 30.8%(뇌 질환 47.4%, 심장질환 45.9%, 중증외상 24.7%, 암 질환 10.7%) 대폭 감소했다.
수도권의 진료유출은 2012년에 비해 7.2% 감소했고, 부산으로의 진료유출은 2009년부터 매년 2~3%씩 증가 추세에서 2013년에는 전년대비 3.6% 감소했으며, 기타 지역으로의 진료유출은 2012년에 비해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울산대학교병원에 최첨단 암 치료장비인 트루빔 도입, 신생아 집중치료실 및 소아전용 응급실 설치 등으로 진료여건 개선과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문병원(정형외과-굿모닝병원, 산부인과-보람병원, 프라우메디병원)을 지정받아 특정질환 진료과목을 특화 운영하는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하기 위한 울산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대형병원의 환자 쏠림현상 방지와 중소병원의 경쟁력 향상으로 관내 이용 환자 수가 많이 증가했다. 특히, 2014년 말 권역외상센터(울산대병원)가 완공되면 환자의 역외 유출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손유익 울산시 보건위생과장은 “울산도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여 환자 역외유출은 갈수록 줄어들고, 타 지역 환자의 유입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시는 앞으로도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의료 환경개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