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영산대(총장 부구욱) 학생들이 국가대표급인 조리사들만 참가한 국제요리대회에서 메달을 휩쓰는 쾌거를 거뒀다.
영산대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태국 파타야의 로얄클리프 호텔에서 열린 ‘2014 태국 파타야 세계조리대회(Pattaya city Culinary Cup)’에 호텔관광대학의 조리학과 학생들이 참가해 국가대항전에서 은메달 1개를, 주니어 쉐프부문(만 25세 미만의 젊은 조리인이나 조리학교 학생들이 참여)에서 금메달 2개를 비롯해, 은메달 8개와 동메달 3개를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세계조리사회 연맹의 주관으로 개최되는 콘티넨탈급 대회로, 8개국 15개팀(5인 1팀)이 국가대항전을 비롯해, 전시요리(야채카빙, 웨딩케익, 디저트 전시) 부문, 프로페셔널/주니어 쉐프 부문 등 여러 부문에서 경합을 벌였다.
영산대 학생들이 국가대표급으로 참가한 이유는 중국 상하이 세계조리대회와, 인도네시아 세계조리대회, 필리핀 국제요리대회 등 굵직한 세계대회에서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는 프로급 선수들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의 선전이 가지는 의미는 학생들로 구성된 유일한 팀이 현업에 종사하는 세계 각국의 내노라는 최고의 셰프들과 당당히 겨뤄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영산대가 은메달을 수상한 국가대항전은 미스터리 박스(조리 재료가 대회시작과 동시에 공개)의 재료를 메인으로 한 뷔페요리로, 주로 맛과 모양, 창의성, 위생과 준비과정 등을 종합해서 평가하게 된다. 100여 가지의 태국 식자재를 이용해, 4시간동안 총 230인분을 선보인 영산대 동양조리학과 학생팀은 갑작스러운 재료에도 당황하지 않고, 맛에 중심을 두고 조리해,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국가대항전의 대표를 맡은 한우진 학생(동양조리학과 4)은 “한국식의 자극적인 양념보다, 외국인의 식성에 맞는 글로벌 기준의 맛내기에 집중했고, 훈련을 통해 수시로 맛보기와 위생관리에 신경써왔던 것이 좋은 평가를 받게된 것 같다”며 “세계적인 셰프가 되기 위해 조리공부 뿐만 아니라, 영어공부도 많이 해, 열정을 담아낸 나만의 요리를 세계화시키고 싶은 욕심을 갖게 한 대회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밖에도 영산대는 총 4개부문에서 경합을 벌인 주니어쉐프 부문에서도 투투탱고 부문과 돼지고기 가금류 응용 요리부문에서는 최고득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조리실력을 뽐냈다.
지도교수로 나선 유상훈 교수(동양조리학과)는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 육류요리 중심으로 메뉴를 개발하고 실습하는 등 하루 8시간 이상 2개월가량 집중 훈련하며, 철저히 세계대회를 준비시켜온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기쁘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대회경험을 통해, 세계가 탐내는 조리인을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