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유통가가 추석모드에 돌입했다.
더욱이 시기와 기상 등에 따른 작황과 어획량, 트렌드 변화로 인해 매년 명절선물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38년만에 가장 빠른 이번 추석까지 겹치면서 어떤 품목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특히, 올해 주목되는 부분은 청과선물의 수요다. 지난 2년동안 40%나 매출이 급증하며 가장 인기 있는 추석선물로 자리 잡았지만, 올 추석은 시기가 너무 앞당겨져 이전만큼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
때문에, 청과의 경우, 올해는 햇과일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예년보다 가격이 오를 사과와 배 선물세트를 대신해 제주 애플망고세트, 머스크멜론세트, 포도세트 등 시즌과일을 활용한 기획세트 물량을 확대해 소비심리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또, 2010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신장한 정육은 늘고 있는 고객수요에 맞춰, 울릉도, 횡성 등 브랜드 한우와 한우 LA갈비세트, 명이나물 궁합세트, 10만원대 하프정욱/로스구이 알뜰세트 등으로 선물 구성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
2011년 일본 원전사고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수산물은 오히려 지금을 소비회복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청과선물세트를 구입했던 고객들이 가격인상 요인 등을 이유로 비슷한 가격대인 굴비 등 수산물세트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판매부진으로 물량을 줄였던 굴비선물도 올해는 10~20만원대 인기상품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고, 활 전복세트, 참조기/고등어 혼합세트 등 10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실속세트도 대폭 확대했다.
이렇듯, 이번 추석선물 시장이 각 품목별로 고객잡기에 한창인 가운데, 부산지역 롯데 백화점에서는 오는 22일부터 9월 7일까지 17일간, 정육/갈비, 수산, 청과, 건강, 가공/생필품 등 전체 선물 상품을 선보이는 추석선물세트 행사에 들어간다.
특히, 올 추석에는 대한민국 식품을 대표하는 명인명장의 힐링세트와 상생세트, 중저가 선물세트 확대, 지역유명 베이커리 브랜드와 함께하는 동행세트도 보강하는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 또, 행사기간 일정금액 이상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5%상당의 롯데상품권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한편, 최근 트렌드는 건강과 관련된 건과류와 수삼/더덕선물이 최근 2년간 38%, 52%나 증가하며 홍삼 등 건강식품 못지않게 인기를 얻는데 반해, 가공/생필품 선물은 소폭 감소했고, 커피/한차는 매출이 30%나 늘어 실속선물의 수요도 점차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식품MD 2팀 임태춘 팀장은 “추석이 예년보다 빨라지면서 과일 등 일부상품은 가격이 오를 전망이지만 대부분의 선물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에 형성될 것”이라며 “이른 추석으로 선물 선택에 고민이 많은 고객들을 위해 주말부터 세트 진열에 들어가 판매와 함께 상담활동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