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개된 도봉서원터 불교용구는 도봉서원터에서 중심에 해당하는 5호 건물지 기단에서 출토됐다.
도봉서원터에서 출토된 불교용구는 총 77점이다.
출토 유물은 금동제 금강저(金剛杵)와 금강령(金剛鈴)을 비롯하여 ▲ 청동제 뚜껑항아리(有蓋壺)와 뚜껑합(有蓋盒) ▲ 현향로(懸香爐)와 부형대향로(釜形大香爐), 수각향로(獸脚香爐) 등 다양한 형태의 향로 ▲ 세(洗, 세숫대야형 용구) ▲ 향완(香埦, 향을 피우는 그릇) ▲ 대부완(臺附埦, 굽 달린 사발) ▲ 우(鉢盂), 대접, 숟가락 등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금강령에는 오대명왕상(五大明王像)과 사천왕상(四天王像)이 함께 배치되어 있는데, 이러한 문양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출토된 금강령은 그동안의 금강령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뛰어난 수작으로 판단된다. 또 물고기형 탁설(鐸舌, 흔들면 소리가 나도록 방울 안에 매다는 것)은 구슬을 물고 있는 모습이 매우 독특하고 그 예가 드물다는 설명이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