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권기자 | 2014.08.19 15:51:34
(CNB=강우권 기자) 최근 석촌지하차도 등 멀쩡하던 도로가 푹 꺼지는 싱크홀(Sink Hole)이 도심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이 19일 국정감사와 관련해 환경부로부터 받은 '지반침하 및 맨홀 뚜껑 솟구침 현황'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53곳에서 싱크홀이 발생 했고, 사상자 4명 차량 파손 4대의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이자스민 의원은 원인으로 하수 누수에 따른 지반 유실이 4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수관로 꺼짐 2곳, 기타 10곳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안성이 1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릉·군산 7곳, 정선 5곳 등의 순이다고 지적했다.
싱크홀의 크기는 0.01∼225㎥(평균 2.63㎥), 높이는 0.05∼4m(평균 1m)로 파악 됐다. 같은 기간 하수 맨홀 뚜껑의 솟구침 사고도 40회나 발생, 3명의 사상자와 11대 차량사고가 발생했다.
맨홀 뚜껑이 솟구친 것은 대부분 하수관로 용량이 부족하거나 집중호우에 따른 일시적인 역류 때문으로 분석됐다.지역별 발생 횟수는 제주 6회, 광주·대전 5회, 서울·창원 4회 등이었다.
이자스민 의원은 "'싱크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노후 수도관의 누수문제가 지적되고 있는 만큼 더 큰사고의 예방을 위해 노후 수도관의 교체가 시급하다. 이를 위해 범 정부차원의 철저한 실태파악과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노후 수도관 교체율은 0.9%에 그치고 있으며 이는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현재 수도관 교체율을 유지 한다면, 한 번 설치한 수도관을 111년간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