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19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7층 시장실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화합의 포옹을 했다.
이날 서병수 시장과 오거돈 전 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모든 법적 소송에 대해 말끔이 고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두 사람은 부산 발전과 변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서병수 시장은 “지난 6.4지방선거는 굉장히 치열했다. 깨끗한 선거, 정책선거,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오거돈 선배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줘서 정말 고맙다”고 오거돈 전 장관을 추켜 세웠다.
이어 서 시장은 “오늘 오거돈 선배가 방문해준 덕분에 그동안의 앙금을 깨끗이 털어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오거돈 전 장관은 “서병수 시장이 선거후에도 인간적인 측면을 잊지 않고 자택을 방문해 주었다”며 “이 자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앞으로 선거문화도 바꿔야겠다”고 말했다.
또, 오 전 장관은 “부산시 어렵다. 이번 통큰 협력으로 부산 발전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저를 지지하신 분들께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소송취하로 인해 야권 및 시민사회단체들의 입장이 나올텐데 이에 대한 오 전 장관의 입장은?”이라는 질문에 대해 오 전 장관은 “부산이 하나되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며 "나는 서병수 시장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특히, 오 전 장관은 이날 서 시장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답례로, 정호승 시인의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책자를 건냈다.
이 책자 맨 앞장에는 오 전 장관의 서 시장을 향한 짧은 메시지로 “부산 발전을 위한 통큰 시정을 부탁합니다”라는 글귀가 쓰여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