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극단 큰들문화예술센터의 마당극 ‘허준’이 오는 22일 하동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마당극 ‘허준’은 극단 큰들과 하동군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하동문예회관에서 진행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하나로, 지난달 마당극 ‘이순신’ 공연에 이은 두 번째 레퍼토리다.
마당극 ‘허준’은 15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25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의서 <동의보감>을 편찬한 조선시대 명의 허준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자(庶子)라는 신분 때문에 능력이 있어도 재주를 펼칠 길이 없던 허준이 우연한 기회에 스승 류의태를 만나 의원의 길에 접어들고, <동의보감> 편찬에까지 이르는 과정을 큰들 특유의 웃음과 풍자로 그려낸다.
다섯 광대가 나와 신명난 춤으로 판을 열고 관객들과 함께 의원 허준을 만나러 가면서 공연은 시작은 된다.
마당극은 명의 허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허준이 의술을 익히고 펼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비롯해 장터에서 벌어지는 빗장수, 엿장수, 약장수의 댓거리 등 작품 곳곳에 배치된 풍자와 익살을 통해 더욱 풍성하고 흥겨운 분위기로 전개된다.
이 작품은 2008년 산청한방약초축제의 주제공연으로 선보인 뒤 지금까지도 꾸준히 공연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문화나눔 순회사업’ 참가작으로 선정돼 전국의 임대주택 20여 곳을 순회 공연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진은주 큰들 기획실장은 “공연을 본 관객들이 마당극 허준을 만나 웃고 즐기는 사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가슴 뻥 뚫리는 후련함을 느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자세한 사항은 군청 문화관광과 시설운영관리담당(055-880-2382)나 큰들(055-852-650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