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무’, ‘포이즌우드 바이블’, ‘작은경이’ 등 지난 작품들을 통해 인간 공동체와 자연환경 사이의 상호작용과 생존역할을 감동적으로 그려왔다.
작가가 2000년에 발표한 다섯 번째 소설 ‘본능의 계절’은 세 여성의 각기 다른 삶의 방식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의 원초적 본능을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서사로 풀어냈다.
소설은 작열하는 태양빛 속에서 무성하게 번식하는 생육의 계절 여름을 무대로 인간의 본능, 생명 인식, 그리고 내재된 야생성을 일깨우고 있다.
여름을 즐기고, 견디고, 극복해 나가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독자는 자연의 섭리와 인간과 자연의 상호의존성, 그리고 강인한 여성성을 목도한다.
모든 것을 감당하지 못할 만큼 극성스런 여름이 당신의 인생에도 찾아온다면, 어떻게 그 계절을 보낼 것인가? 세상 시간을 다 가진 듯 무심히 보낼 것인가, 여름을 만끽하고 하루하루에 집중하면서 보낼 것인가? ‘본능의 계절’속 여름에서 우리는 결국 우리 안에 숨겨진 야생성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지은이 바버라 킹솔버 △옮긴이 이재경 △펴낸곳 비채 △724쪽 △정가 140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