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홍성률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과 박인대 시의원이 지난 6.4지방선거 기간동안 금품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 철저한 조사 및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는 지난 7일, 6.4지방선거 새누리당 기장군수 후보로 나섰던 홍성률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체포해 선거과정의 금품제공 혐의에 대해 조사한 후, 공직선거법 위반행위로 9일 구속했다. 또한 최근 해운대 지역 학부모단체 대표 등 여러 직함을 갖고 있는 A여사와 나눈 녹취록이 공개됐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당내 경선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 5월 초 홍성률 후보는 젊은 학부모들을 모아 세를 규합해 줄 것을 당부하고, 그 대가로 청소대행사업권을 약속하면서, 그 자리에서 교통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제공했다. 녹취파일은 홍 후보 외에 다른 후보들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1일 박인대 시의원이 6.4지방선거 기간 금품을 제공했다는 정황을 포착, 박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13일에는 선거 기간 기장군에서 활동하는 여성 2명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부산경실련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할 선거가 또다시 금품 제공 혐의로 더럽혀지고 말았다. 나라의 법과 질서를 만들고, 지키고, 유지해야 하는 일꾼을 뽑는 선거에서 처음부터 부정과 비리, 위법이 난무하는 선거가 되고만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금품 제공 혐의와 관련해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하여 모든 것을 철저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다. 또한 금품 제공에 의한 불법선거 사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 땅에 다시는 ‘금품 선거’가 재현되지 못하도록 엄격하고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