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양삼운 기자) 1945년 해방과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것을 공포한 제69주년 광복절을 맞아 노는 15일 부산시 곳곳에서 다양한 경축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국권 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고양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15일 오전 9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보훈단체장 등 40여명이 충렬사를 참배한다. 이어 오전 10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보훈단체장 및 독립유공자․유족, 주요 기관장, 시민 등 1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9년 ‘광복절 경축식’이 열린다. 경축식은 △부산의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의 일대기와 음악을 통한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경축영상물 상영 △애국지사 소개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경축식에는 1940년 부산공설운동장에서 민족차별과 조선학생에 대한 편파판정으로 일어난 ‘노다이 사건’을 뮤지컬로 구성한 공연이 펼쳐지고, 100명의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아리랑 모음곡’을 대합창 무대로 연출해 국경일 경축공연의 신선함을 더하면서도 한층 품격을 높인다.
아울러, 그간 경축식 안내를 위해 종이로 제작해 왔던 팸플릿을 에너지 절약과 실용성을 담은 부채로 제작해 배부하고, 가슴에 부착하는 태극기 배지를 만들어 독립유공자·유족에게 달아 드리는 참신한 아이디어도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서병수 시장은 경축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애국지사 3인의 자택을 방문해 기념품을 전달하고 조국 광복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낮 12시 용두산공원 ‘시민의 종’ 종각에서는 ‘경축 타종식’을 열어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등 30여명이 총 33회 타종한다.
타종식 부대행사로 초중고, 대학생 및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극기 그리기 △페이스페인팅 △태극기 패션 △일본역사왜곡교과서 전시 △위인들과 만세 부르고 사진찍기 △태극기 몹 등 ‘태극물결 행사’가 진행된다. 타종식 전후로는 길놀이, 태극공연, 댄스공연, 사물놀이, 풍물놀이 등이 펼쳐져 태극기에 대한 관심과 애국심을 고취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고, 14일부터 16일까지 시내버스, 도시철도, 국가철도(새마을 이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부산시와 구군은 1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 가정 및 직장에서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앙로 등 주요 도로변 및 경축식장 행사장 주변 태극기 게양(8. 14.~8. 15.) △대형 건물 등 대형 태극기 설치(8. 14.~8. 15.) △시내․마을버스, 브랜드 택시(등대콜․부산콜) 태극기 달기 △사이버 태극기 달기 등을 통해 광복절 태극기 달기 분위기 확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광복절이 35년간 잃어버렸던 나라를 되찾은 기쁨과 우리나라의 정부 수립을 공포한 감격을 되새기는 의미 깊은 날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도 ‘내 가정 태극기 달기’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 국경일 행사도 많은 시민들이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복절을 맞아 구․군별로도 광복절 특별 전시(중구), 광복절기념 구민축구대회(북구), 대형 태극기 게양식(금정구), 광복절기념 주민체육대회(강서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