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임기택)가 부산항을 저탄소 녹색 명품항만으로 탈바꿈시키는 ‘Green Port’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BPA는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하역작업이 이루지는 터미널의 장치장 크레인 100여대의 동력원을 유류에서 전기방식으로 변환해 연간 운영 경비를 약 100억원 절감하고 온실가스를 약 3만톤 감축한 바 있다.
이번에는 부두 내에서 컨테이너를 이동시키는 ‘야드 트랙터(Y/T, Yard Tractor)’의 동력원을 유류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해 경비절감 및 탄소배출을 낮추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는 작년 연말부터 부산신항만(PNC)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BPA는 12일 오전 11시 신항사업소에서 관련기관과 각 항만공사 및 터미널운영사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과발표회를 개최한다.
현재 우리나라 항만에서 사용되고 있는 Y/T 수량은 약 916대인데 부산항에서는 약 678대가 운영 중에 있으며, 연간 유류비는 약 216억원으로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유류 Y/T를 LNG Y/T로 전환하게 될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그 첫 번째가 운영비의 절감이다. LNG Y/T의 연료비는 유류비 대비 약 37.9%가 절감이 돼 부산항은 연간 약 82억원의 경비를 절약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두 번째는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42% 감축할 수 있으며, 세 번째는 Y/T 내용년수의 연장이다. 노후 된 Y/T의 디젤 엔진은 성능 개선을 위해서 분해정비(Overhaul)를 해야 하는데 분해정비 비용으로 LNG Y/T로 개선을 한다면 내용년수도 연장이 되어 투자비도 절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소음과 진동이 많이 줄어들어 운전자들의 작업환경 개선과, 유류 사용으로 인한 토양오염을 방지 할 수 있는 이점들이 있다.
BPA 임기택 사장은 “지난 3월에 LNG Y/T를 항만에서 사용 할 수 있도록 항만법이 개정되고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도 이에 맞춰 개정돼, LNG Y/T를 부산항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부산항을 세계적인 친환경 저탄소 녹색 명품항만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