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한국은행 부산본부(김남영 본부장)는 지난 7일 지역내 주요기업 최고경영자들을 초청해 ‘2014년 3/4분기 지역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현진소재 강호경 사장, 파크랜드 곽국민 대표이사, 서원유통 김기민 대표이사, 부산롯데호텔 김성한 총지배인, 대한제강 오형근 부회장, 인터지스 이인식 전무이사, 한진중공업 최성문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 고위경영자들은 최근(5월중) 부산지역 경제는 소비가 소폭이나마 증가로 전환했으나, 제조업생산 및 수출, 투자가 감소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주요 산업별 동향으로 도·소매업의 경우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백화점 등은 고급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한 반면, 대형마트 등은 생필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조선업은 지난해 신규수주가 늘어나면서 회복이 기대되었으나, 올 들어 수주실적이 부진한 데다 선가 상승세도 주춤하는 등 회복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업의 경우 신항을 중심으로 화물처리 실적이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지속했다.
금속가공업의 경우 풍력발전 및 조선기자재 부품 등의 해외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중국업체들과의 가격경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업의 경우 일본인 관광객 방문 감소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관광객의 지출은 주로 쇼핑으로 제한돼 있어 다양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의류업은 세월호 사고 이후 매출이 전년수준에 그치는 등 둔화된 모습을 보였으며, 철강업의 경우 주요 전방연관산업인 조선 및 건설업 등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일부 참석자들은 기업투자심리 고취를 위해 규제 완화가 필요하며, 최근의 원화 강세 지속이 수출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