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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웅 작가 '짐승의 시간', 제11회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

윤태호 作 '미생', 가스파드 作 '선천적 얼간이들'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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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8.08 09:25:12

▲박건웅 작가 '짐승의 시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이희재, 이하 진흥원)이 한국 만화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한국만화산업 발전을 꾀하기 위한 '제11회 부천만화대상'의 수상작을 지난 4일 선정, 발표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만화상인 ‘제11회 부천만화대상’의 대상으로는 박건웅 작가의 '짐승의 시간'이 선정됐다.

'짐승의 시간'은 29년 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죽음을 넘나드는 고문을 겪었던 고 김근태 전 국회의원의 22일간의 기록을 그린 만화이다.

무겁고 아픈 주제를 묵직한 흑백의 선으로 표현한 예술적 구성으로 일반 독자들에게도 쉽게 읽히는 연출이 가장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짐승의 시간'은 지난해 진흥원에서 기획한 해외진출 기획원고 지원사업에 선정돼 유럽 출판시장에도 이미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부아뜨, 아 뷜, 데 흥 덩 로, 아그륌 등 유럽 출판사 7곳에서 관심을 보이며 해외지원사업 선정작품 중 러브콜이 가장 많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우수만화상으로는 이미 대중적으로 또 작품성 면에서 널리 인정받아 온 윤태호 작가의 '미생'과 가스파드 작가의 '선천적 얼간이들'이 수상했다.

어린이만화상은 위안부 문제를 다룬 탁영호 작가의 '꽃반지', 해외작품상은 마스다 미리 작가의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학술·평론상은 만화연구가 김소원의 '김용환의 일본에서의 작품활동 연구 : 1930~40년대 삽화를 중심으로'가 각각 선정됐다.

▲윤태호 작가 '미생'.

제11회 부천만화대상은 2013년 7월 1일부터 2014년 6월 30일까지의 기간 동안 발표된 작품 중에서 선정했다. 만화부문은 국내에서 기간 내 완간된 출판 만화와 인터넷에서 연재가 종료된 웹툰을 대상으로, 학술·평론 부문은 만화관련 연구 및 평론관련 단행본, 학술지에 등재된 만화관련 논문 및 만화관련 박사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한다.

각 유관기관에서 추천한 일곱 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와 다섯 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위원장 이해광)의 총 4회에 걸친 심사 끝에 대상 1편, 우수만화상 2편, 어린이 만화상 1편, 해외작품상 1편, 학술·평론상 1편, 총 5개 부문 6개 작품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부천시장상에 해당하는 대상 1명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이, 우수만화상과 어린이 만화상에는 각 400만 원, 학술평론상에게는 300만 원, 해외작품상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8월 13일 오후 3시,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되며, 수상작품은 축제기간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대상 수상 작품은 2015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특별전이 개최되며 대상 수상 작가는 2015년도 만화축제 공식 포스터 제작에도 참여하게 된다.

한편,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8월 13일(수)부터 17일(일)까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일대에서 5일간 개최된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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