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숫호구'.

메가박스(영통, 안산), 미디어센터(고양, 성남), 오산문화재단에서 상영될 '숫호구', '18:우리들의 성장느와르', '메밀꽃, 운수좋은날, 그리고 봄봄', '족구왕' 총 4개 작품이다.

이번에 선정된 감성 코믹 SF 연애 판타지 영화 '숫호구'(감독 백승기, 제작 꾸러기스튜디오, 배급 (주)엣나인필름)는 세상에서 가장 평범하고도 찌질한 남자 '원준'을 주인공으로 나이 30이 넘도록 총각 딱지를 못 뗀 '숫호구'다.

번듯한 직장 생활이나 연애, 결혼도 쉽게 할 수 없었던 원준은 어느 날, 정체불명의 생명공학 박박사가 진행한 비밀 생체 실험으로 인해 완벽한 몸매와 얼굴을 가진 아바타를 가지게 되며 아바타로 인해 그동안 누려보지 못했던 쾌락을 맘껏 누리며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그러던 중 동네 헌 책방의 신입 아르바이트생 지나를 보고 원준은 사랑에 빠지지만, 지나는 원준의 본 모습이 아닌 아바타의 모습을 사랑하게 된다.

사랑을 만나고 시련을 겪고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은 우리들 스스로, 혹은 우리 주변의 모습을 보게 된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포복절도 하지만 한 번쯤 있었던 본인의 기억을 상기시켜 짠한 감정을 자아낸다.

201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돼 후지필름 이터너상을 수상,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 초청작이다.

▲영화 '18:우리들의 성장느와르'.

그리고 '효자동 이발사', '사랑해 말순씨', '괴물', '국가대표'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재응 주연의 영화 '18: 우리들의 성장느와르'(감독 한윤선, 제작 따듯한 영화사, 배급 어뮤즈)는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영화제 초청 및 수상을 통해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으며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아 상영했다.

영화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는 정우성이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폼나는 학창시절을 동경하는 ‘동도’(이재응)가 호탕하고 ‘잘 나가는’ 같은 반 친구 ‘현승’(차엽)과 어울리기 시작 하면서 겪게 되는 성장통과 느와르라는 장르를 접목한 작품이다.

▲영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20대의 사랑, 40대의 슬픔, 60대의 추억까지 세 가지의 인생을 옴니버스로 구성한 감성 문학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감독 안재훈·한혜진, 제작 연필로 명상하기, EBS, 김영사, 배급 이달투).

세대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이며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될 정도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들어보고, 읽어봤을 김유정의 '봄·봄',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그리고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국내 최초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풍자와 해학의 미가 돋보이는 김유정, 서정미와 시적인 표현이 두드러진 이효석, 비극의 시대 하층민의 참담한 삶에 시선을 고정시켰던 현진건의 대표작들을 한 데 모은 이번 작품은 각기 다른 시대의, 그러나 오늘의 우리와도 다를 바 없는 20대, 40대, 60대 삶과 그 무게를 옴니버스로 구성해 더욱 흥미롭다. 제 18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작, 영상물등급위원회 ‘좋은 영화'에 선정됐다.

▲영화 '족구왕'.

캠퍼스의 풋풋함과 박력 넘치는 스포츠 액션 영화 '족구왕'(감독 우문기, 제작 광화문시네마, 배급 KT&G 상상마당, (주)황금물고기) 은 족구를 사랑하는 평범한 복학생 만섭(안재홍 분)이 교내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족구장을 사수하기 위해 교내 족구대회를 개최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토익, 학점만이 중시되는 스펙주의 사회를 반영한 '족구왕'은 삭막한 현실을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내 공감과 웃음을 함께 전한다.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작으로 떠오른 바 있다

선정된 영화는 메가박스 영통(수원), 안산, (※ 백석관은 건물 내 지하1층 화재로 인해 상영관 잠정 중단)에서 상영 예정이다.

상영 시간대는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오후 시간대(PM 2~4시)와 저녁 시간대(PM 7~9시), 매일 2회 상영하며 메가박스 이외에도 고양 미디어센터는 매주 금, 토 10시반, 14시, 16시 3번 상영하고, 성남 미디어센터는 매주 금요일 17시와 19시, 2번, 토요일 14시와 17시, 2번 상영한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