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하동군민이 생활하면서 가장 불편을 느끼는 건 뭘까? 또 마을이나 단체 등에서 애로를 겪거나 행정의 지원을 바라는 건 무얼까?
마을 도로를 넓혀 달라. 군내버스 노선을 만들어 달라. 마을회관을 보수해 달라. 농산물 가공시설을 지어 달라. 겨울철에 수돗물이 잘 나오도록 해 달라. 직불제 단가를 올려 달라. 가로등을 설치해 달라. 관광산업단지를 조성해 달라.
생활불편을 해결해 달라는 소소한 것에서부터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달하는 덩치 큰 사업에 이르기까지 행정에 바라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다양했다.
지난달 윤상기 군수 취임 이후 첫 읍·면 순방에서 ‘주민과 대화’의 시간에 나온 건의사항들이다.
윤 군수는 지난달 7일 화개면을 시작으로 13개 읍면을 순회하며 민선6기 군정방향을 설명하고, 읍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주민과 대화를 통해 각종 애로사항을 들었다.
그 결과 총 91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됐다. 분야별로는 역시 도로·교량·마을회관 같은 건설 파트가 절반 가까운 44건으로 가장 많았다.
농산물 집하장·가공시설·농업용수로 설치 등 농업 분야가 14건으로 뒤를 이었고, 관광지 입구 주차장 정비·산성 개발·관광산업단지 조성 등 문화·관광 분야도 10건이 있다.
그리고 마을 어르신 복지사업·저소득 일자리 창출·해양쓰레기 제거·공용 목욕탕 건립 같은 주민 불편, 복지, 기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 가운데 주민들이 당장 불편을 겪거나 큰돈 들어가지 않는 25건은 이미 해결했고, 58건은 처리 중에 있으며, 사업비가 많이 들거나 다른 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한 8건은 중·장기 과제로 넘겨 놨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행정 본연의 업무인 만큼 가급적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며 "다만 다른 기관과 연계된 건의사항은 상호 협의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