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지난 7월 30일 해양수산부 다기능어항 확대개발 선정공모에서 울릉군 저동항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비 4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다.
이번 공모는 해양수산분야 전문가 10명이 평가위원으로 구성, 지난 7월 9일부터 25일까지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지평가를 거쳤다.
다기능어항 개발은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를 위해 지역고유의 특성을 고려한 어항의 차별적인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어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어촌 지역발전 및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기만 잡고 수산물만 취급하는 어업인만의 공간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해양관광·레저 등의 욕구에 부응하고, 어장의 환경변화 및 어업자원 감소 등 어업여건 악화에 따른 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 ‘저동항’은 복합형 어항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기능별로는 ▲수산업기능지역 ▲친수관광기능지역 ▲교통중심기능지역 ▲경관감상기능지역 ▲해양레저관광 기능지역 ▲어촌경관기능지역 등으로 구분된다.
수산물 종합처리장, 어업인 정보화 센터, 다목적광장, 수변무대, 오징어 회타운, 전망대 타워, 피셔리나부두 등과 저동항의 랜드마크가 될 내항과 외곽시설을 연결하는 210m의 스카이브릿지가 들어서며,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감상하고, 맛보고, 체험하는 종합적 관광어항이 될 것이다.
저동항은 1971년 12월 21일 도서낙도 긴급대피 국가어항으로 지정돼 우리나라 동해안의 어업전진기로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으며, 특히 오징어잡이로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어획고가 점차 감소하고 있고, 일반 관광객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어항기능을 재정비하고 활성화 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가 절실해 이번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두환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이제 고기만 잡고 수산물만 취급하는 어항으로는 어촌발전의 한계에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별 어항의 특성을 살려 브랜드를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다기능어항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