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3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2013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 부산지역 공기업 중 부산도시철도공사, 부산환경시설공단이 우수등급인 ‘나’등급 판정을 받았다.
안행부는 전국 328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도 경영실적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날 확정·발표했다.
이자보상비율 신설 등 부채관리 지표 강화(6→8점), 부채비율 연도별 감축 목표 부여(`13년 400→ `14년 300%→ `17년 200%) 등 재무적 성과지표의 비중을 대폭 강화했고, 적자가 발생한 도시개발공사는 우수등급(‘가’,‘나’)에서 배제했으며, 기타 공사·공단의 경우에도 우수등급(‘가’)에서 배제했다.
이러한 엄격한 평가기준을 적용해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 328개 지방공기업 중 ‘가’등급은 32개, ‘나’등급은 97개, ‘다’등급은 132개, ‘라’등급은 50개, ‘마’등급은 17개 기관이 받았다.
부산지역에서는 ‘가’등급을 받은 기관은 없으나, 수송인원증가, 부대사업수익 증가, 당기순손실 감소 측면에서 ‘부산도시철도공사’와 소각장 및 위생처리장 운영실적 초과달성, 하수처리수 재이용률 증가, 대행사업비 절감,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4년 연속 1등급에 선정된 ‘부산환경시설공단’이 우수등급인 ‘나’등급을 받았다.
반면, ‘부산도시개발공사’는 적자발생으로 인해 우수등급에서 배제됐으나, 매출액 증가, 당기순이익 증가 등 전반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설공단’과 ‘부산상수도사업본부’는 보통등급인 ‘다’등급 판정을 받았다.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의 경우 낮은 요금현실화율로 대규모 경영손실이 발생하는 등 경영악화가 지속되고, 고객만족도 점수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적자 발생 및 특별한 이유 없이 영업수입의 현저한 감소 등으로 경영평가에서 하위평가를 받은 ‘부산스포원’ 등 8개 지방공기업(최근 경영진단을 받은 기관은 제외)에 대해서는 별도의 ‘경영진단반’을 구성해 정밀진단(8~10월)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규모의 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등의 경영개선명령을 시달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관광공사’는 최하위등급인 ‘마’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지방공사·공단(상·하수도 제외)은 임직원의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한편 하위등급을 받은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은 성과급을 지급받지 못하며, CEO와 임원진은 다음연도 연봉이 동결되거나 5~10%가 삭감될 예정이다.
김현기 안전행정부 지방재정정책관은 “지하철, 서민주택, 공원, 상·하수도 등 지역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직결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공기업이 ‘경제성과 공공복리 증대’라는 기본이념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지방공기업의 재무건전성 제고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