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제11회 추억의 충장축제’를 70여일 앞두고 ‘추억의 테마거리’ 조성을 서두르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최근 추억의 거리 디자인 안을 최종 확정하고 8~9월 2개월 동안 스토리작가 및 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거리 조성에 나선다.
충장로5가 25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추억의 거리는 70~80년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소품과 퍼포먼스로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충장축제의 대표 볼거리이다.
올해 특색 있는 추억의 거리를 꾸미기 위해 재개발로 사라진 학동8거리와 백화마을을 재현한 ‘미로전망대’를 새롭게 선보인다.
미로전망대는 여덟 갈래로 뻗어나가는 골목길과 마을 복판에 있었던 우물, 당산나무를 복원해 마을의 자취와 역사를 알 수 있게 하고 뽕뽕다리 전망대를 거쳐 미로를 벗어나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150m²남짓의 폐가를 철거하고 조성되는 미로전망대는 놀이와 역사체험이 동시에 가능해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추억의 거리에서는 축제 기간 중 학동8거리와 백화마을의 역사, 유래 등을 알 수 있는 사료기획 전시회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학동8거리와 백화마을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때 백범 김구선생과 인연이 돼 조성된 광주의 역사가 서린 곳”이라며 “충장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이 광주를 알고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