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회화와 조각, 사진 그리고 판화 115점이 '20세기, 위대한 화가들'이란 타이틀로 서울 청담동 오페라갤러리 서울에서 7월 14일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에는 강한 선과 선명한 색채, 그리고 대담하게 단순화된 표현으로 아수파를 대표하는 라울 뒤피를 시작으로 큐비즘을 선보이며 화가 피카소의 작품이 함께한다.
또한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한 작가 마크 샤갈, 초현실주의의 대가 살바도르 달리, 미국 팝아트의 주역 앤디워홀과 로버트 인디애나, 그리고 미국 중심의 현대미술 흐름 속에서 영국 현대미술의 부활을 이끈 장본인,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통해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한누네 읽어 낼 수 있는 작품들이 총 망라됐다.
특히 야수파의 강력한 색채와 큐비즘의 공간 개념에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독특한 색책와 낭만적인 작품으로 한국인은 물론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20세기의 가장 로맨틱한 화가로 칭송받는 샤갈(1887∼1985)의 판화가 눈길을 모은다.
무중력 상태인 듯 공간에 자유로이 떠 다니는 부케를 든 신부, 초승달, 센 강변의 다리가 형용할 수 없는 파스텔톤 색의 향연으로 어우러진 샤갈 작품앞에서 마치 꿈을 꾸는 듯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회화 뿐 아니라 다양한 삽화를 다루는데 뛰어난 재능을 지난 샤갈은 신약 성서부터 그리스 신화 그리고 우화집까지 많은 문학작품의 삽화를 남겼는데, 호메루스의 오디세이 판화집 43점의 작품은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샤갈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인상주의와 추상표현주의를 거쳐 초현실주의 그리고 팝아트와 그래피티 아트와 같은 동시대 미술까지 100년에 걸친 미술사를 이끈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미술 애호가의 다양한 기대를 충족 시키고 자신만의 미술 콜렉션을 시작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콜렉션 선별에 대한 풍부한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