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강우권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가축사육농가들의 여름철 가축 사양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습도가 높고 후텁지근한 날씨에서는 가축도 고온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가축 질병 예방과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상황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무더위로 인한 가축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철저한 축사 환경관리와 위생관리, 축사 주변 소독 등 가축 종류별 사양관리를 당부하고, 지난주부터 실시하고 있는 고온기 가축사양관리 현장컨설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대규모 가축 사육농가에서는 매년 여름 되풀이 되는 전력난에 대비하여 비상발전기를 미리 준비하고, 돌발적인 단전 시 축사 온도 급상승에 따른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젖소와 한우가 여름철에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기질병과 번식장애 등이 오기 쉽다.
특히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할 경우, 젖소는 유량이 감소하고 과산증으로 인한 유지율 저하와 발굽질병이 발생하는 등 질병이 증가하기 때문에 젖소 하루 음수 량인 150ℓ를 감안하여 3~5두가 동시에 물을 먹을 수 있는 급수조를 설치해 주어야 한다.
물을 먹는 곳은 그늘이 지고, 개방된 곳이 좋으며, 가능하면 차가운 물을 먹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염분을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도록 소금 통도 준비해 주고, 방목장이나 운동장에서 뜨거운 햇볕을 직접 받아 발생하는 일사병 예방을 위해 소가 직접 햇볕을 쪼이지 않도록 그늘 막을 설치해야 한다.
그늘 막은 동서방향으로 길게 설치해야 그늘의 크기가 길어져 효과가 크다.
돼지는 선천적으로 땀샘이 퇴화되어 있고, 체질적으로 열 발산을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위에 특히 취약한 가축이다.
따라서 돈사 내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환풍기를 가동하여 습도를 낮추고, 돼지의 이동은 아침과 저녁 서늘한 시간을 이용해서 하도록 한다.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는 급수기와 사료급여기 등에 붙은 오염물질이나 남은 사료 등이 쉽게 변질되고, 부패되어 질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소독과 청소도 실시해야 한다.
닭은 땀샘이 없기 때문에 더운 날 체온 유지를 위해 헐떡거리는 방법으로 체내 열을 배출한다. 호흡수가 증가하면 체내 전해질 불균형으로 육계는 성장률 감소, 산란계는 계란의 품질 저하 등이 일어나고, 심할 경우 체내 장기 이상으로 폐사하기도 한다.
따라서 혹서기에는 계사 내에 선풍기나 환풍기를 이용하여 공기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고, 계사 지붕에 물을 뿌려서 내부 온도를 떨어뜨려 주어야 한다.
더운 날씨에는 세균성 질병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깨끗한 사료 이용과 계사 내외 환경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