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최원석 기자) ‘키 50㎝’의 국내에서 가장 작은 강아지 말(馬)이 수영장 나들이에 나서 화제다.
2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에서 생활하고 있는 강아지 크기의 초미니 말 ‘바우’가 ‘워터파크’에 등장해 피서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우’는 갓 태어난 망아지보다 작지만 사람으로 치면 50대로서 성장이 완전히 멈춘 상태다.
‘바우’의 정확한 품종은 아메리칸 미니어처로 사전적 의미대로 작은 사이즈의 말을 일컫는다. 이 품종은 19세기 영국과 독일에서 광물을 운반하던 용도로 쓰이다 산업화로 운반에 굳이 말이 필요치 않게 되면서 애완용으로 개량됐다.
실제 국내 최초로 선보인 말 테마 워터파크의 홍보대로 나선 바우를 본 관람객들은 “귀엽다”, “작은 말을 직접 보니 신기하다”는 평을 늘어놓고 있으며, 이에 렛츠런파크 부경은 인기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바우를 직접 볼 수 있는 특별 행사도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3일 렛츠런파크 부경에 말을 테마로 한 물놀이 시설인 ‘렛츠런 워터파크’를 시작했다. 이는 2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수영장과 각종 청소년 풀장, 10m 높이의 대형 에어 바운스에서 떨어지는 물 썰매장, 다양한 공기 조형물로 만들어진 각종 놀이시설, 유아들이 보드를 직접 타 볼 수 있는 보트존 등이 구성돼 있다.
최고의 장점은 바로 옆에 있는 말 체험장을 추가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말문화체험장, 사계절 썰매동산, 포니 체험장, 말 공연장, 경마체험장 등이 있어 물놀이와 함께 생태학습도 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두 달간 운영된다.
렛츠런파크 부경 김병진 본부장은 “용산 화상경마장 이전 문제로 경마가 도박으로 싸잡아 매도당하고 있지만, 렛츠런파크 부경은 지난해 120만명이 말 테마파크를 이용하기 위해 찾을 정도로 남부권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경마장과 화상경마장은 시민들의 놀이터가 돼야 한다. 장외발매소는 지역주민을 위해 동네 문화센터로 경마공원은 테마파크로 가족이 캠핑도 하고 수영도 즐기는 레저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