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라봐"라는 의미의 '바라바빠'는 나 자신을 바라보고 더 나아가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에 대한 작가의 목소리이다.
서로를 느끼고 함께 하는 작은 일상에 큰 행복이 있다는 작가의 생각이 담긴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한다. 이야기하고 밥을 먹고 쇼핑하며 함께 나누는 평범한 시간들은 작가의 화면 속에서 즐겁고 유쾌한 일상으로 변화된다.
상업미술과 광고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홍원표 작가는 간결한 선으로 사물을 특징을 표현한다. 단순한 선들로 그려진 이미지들의 조합은 리드미컬한 운율감을 부여하고 화면 가득 생기를 불어넣는다.
한 붓으로 그린 것 같은 명쾌한 검은 선으로 사물의 본질을 표현하는 작가의 작업 방식은 동양화를 전공한 이력과 무관치 않다. 또한 원근법적 공간을 벗어나 다양한 시간과 공간을 한 화면에 나열해 구성하는 것도 그렇다.
화면 안에서 '바라바빠'는 행복의 아이콘으로 기운생동 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주요 모티브로 작용한다. 간결한 선과 단순한 색채로 표현되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는 자유롭게 화면을 누비며 우리가 잊고 있던 일산의 소중한 순간들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항상 밝게 웃고 있는 '바라바빠' 캐릭터를 통해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그려낸 홍원표 작가의 작품들은 8월 17일까지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