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오기자 | 2014.07.18 11:04:57
CNB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지하 1층 엘리베이터 복도 천장에서 길이 50센티미터 크기의 물이 새는 현장을 확인했다.
DDP시설안전팀 측은 "결로 배수펌프 물받이가 기울어져서, 물이 배수펌프로 흐르지 못해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공사인 A사에 하자요청을 했고, 현재는 임시조치로 수평을 맞추었다"며 "이 천장 외에 2-3곳의 하자를 발견해서 하자요청을 했고, 다음 주에 조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DDP를 시공한 A사는 "현장 확인을 했다. 마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이다. 100프로 시공이 되면 좋지만,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못해서 발생한 부분으로 알고 있다. 지속적으로 점검을 통해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DDP측의 추가적인 하자보수 요청은 아직 공식적으로 접수를 받지 않은 상태이다. 확인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태풍과 장마철에 접어들게 되는 7월에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5000억 원을 들여 만든 최첨단 건물이 준공과 개관 100여일 만에 물이 새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작은 문제로 발생한 누수이지만, 다른 설비에도 문제가 없으리라는 것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물새는 방죽에 자신의 팔을 집어넣어 물구멍이 커지는 것을 밤새 막아 나라를 구했다는 네덜란드 소년 이야기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사소한 문제를 방치하고 그냥 넘어갈 경우 대형사고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겨 볼 때다.
개관 24일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달성하고, 100일 만에 246만 명이 입장하며 하루 평균 2만 8000여 명 그리고 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다녀가면서 연간 550만 명의 방문자 수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보인 DDP가 이번 누수 하자가 서울의 랜드 마크를 지향하는 목표에 옥에 티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CNB=왕진오 기자